가상의 기차역 세팅 되어 있는. 푸른 잔디 위에 희고 예쁜 벤치 놓여 있고
벤치위에 피크닉 바구니, 꽃무늬 양산, 유러피안 스타일 꽃다발, 희고 예쁜 모자,
고양이 인형, 하얀 새장, 예쁜 동화책 보기 좋게 놓여 있는....
그 벤치 아래 예쁜 트렁크 두 개와 ‘Platform’이라고 쓰인 예쁜 나무 푯말 서 있는.
소품 팀, 바구니에 죽어라 벚꽃잎 모아 담고 있고, 카메라 세팅 되어 있다.
오석 : 감독님, 준비 다 됐는데요.
경민 : 어.... (하며 누군가 기다리는 듯 자꾸 어딘가 보는)
성규 : (카메라 앞에서) 필터 꼈으니까 색감 체크 좀 해줘 봐요.
경민 : (모니터 보며) 현잰 좋은데 배울 세워봐야 정확히 알겠어요.
성규 : 참 딱하네. 그게 감이 딱 안와? ...요?
경민 : (곱지 않게 보면)
성규 : 조명도 없이 뭘 하겠다고. 아, 안 온다니까. 올 인간이면 벌써, (하는데)
탈탈탈 차 소리 들리는. 경민, 성규, 소리 들리는 쪽 보면,
치킨 배달 차 와서 끽- 멎는. 봉식과 조명1, 2 내리는.
성규, 놀라고 경민, 올 줄 알았다는 듯 살짝 미소 짓는...
봉식 : 이것도 약도라고. 이 근처에서 몇 시간을 헤맸는줄 알어?
경민 : 전화 하시죠.
봉식 : 니가 해야지 왜 내가 해. 꼴 봐라. 조명도 없이 뭔 타이틀 촬영을 한다고.
경민 : 오실 줄 알고 기다렸죠.
봉식 : 대책 없이 왜 기다려. 현장에서 젤 나쁜 감독이 시간 잡아먹는 감독인 거 몰라?
경민 : 명심 하겠습니다. 십분 후 슛 들어간다.
오석 : 십분 후에 슛 들어가겠습니다. 상현이 배우들 스탠바이 시키고
해주는 행인 통제 확실히 해.
(시간경과)
타이틀 촬영(추후에 티켓 투 더 문 타이틀로 쓸 겁니다)하는. 좀 몽환적인 분위기...
승아와 체리 소녀 이미지의 꽃무늬 프린트 된 원피스 입은.
경민, 콘티 보며 세 배우와 리허설 하고 자리로 돌아와 레디 액션 하면....
* 은석과 은형 서로 벤치 끝과 끝에 앉아 고개만 돌려 말끄러미 서로를 바라보는...
스텝들 사다리 위에 올라가 벚꽃 잎 뿌리느라 난리고....
* 은석 벤치 앉아 책 읽고 은형 양산 쓰고 트렁크에 걸터앉아 발 까딱거리고.
경민, 모니터 통해 그 모습 보고 있고....
영은, 기준, 그 외 스텝들 숨 죽여 그 모습 지켜보고 있는.
스텝들 계속 꽃잎 뿌리고....
* 플랫폼이란 팻말 아래 꽃다발과 피크닉 가방 들고 선 은형.
* 은형, 빈 새장 들고 슬픈 눈으로 벤치에 앉아 있는.
* 역장 차림의 에이든 두 소녀와 마주 보고 선...
* 에이든 멀리 하늘 어디 보고 있고...
벤치엔 은석 무릎 베고 고양이 인형 안고 잠들어 있는 은형이고...
경민 E: 오케이!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