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하던 영은 의자 돌리며
영은 : 뭐? 누구? 오승아도 아니고 체리가 포스털 못 찍겠대?
현수 : 네. 체리가 주인공인데 왜 오승아 원 톱 컨셉으로 포스털 찍냐구요.
거기다 에이든은 또 뭐냐구요. 이런 식이면 제작발표회도 참석 못한다구요.
영은 : 허- 뭐가 뛰니까 뭐도 뛴다고. 오승아넨. 컨셉 갖곤 암 소리 안 해?
현수 : 미용실이라고 나중에 통화하재요. 근데 장대표님 에이든 계약서 쓸 때부터
다른 거 다 포기할 테니 무조건 포스터엔 넣어달라셨으니까 별 소리 없을 거예요.
영은 : 오승아 잠잠하니 체리 등장이야? 찍기 싫음 말라 그래. 해외 대본에서 체리 확 다
빼버릴 테니까 아주 푹- 쉬라 그래 그럼! (돌아 앉아 작업하는)
현수 : 그건 너무 정면 돌파 아닌가요? 진대표님 좀 그릏찮아요.
영은 : 낼 모레 첫 촬영이야. 카메라 돌면 작가 비위 못 건든단 건 진대표가 더 잘 알거야.
작가가 낸 컨셉이라 그래. 난 그 컨셉 아님 싫으니까 작가 무시하고 싶음 그러라고.
현수 : 후- (고래 싸움에 힘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