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경민, 기준, 승아 모여 앉은. 직원 물 따르고 나가면.
기준 : 리딩은 어쩌고 오셨어요? 선생님들 다 오셨을 텐데.
경민 : 일단 다음 주로 미뤘어요. 욕은 좀 먹겠지만. 씨에픈요.
기준 : 저도 미뤘어요. 욕은 좀 먹겠지만.
승아 : (이런 씨!) 누구 맘대로 미뤄요?
영은 : (확 열 받는) 안 미루면. 리딩 안 할 거에요? 오승아씬 그 정도 프로근성도 없어요?
승아 : 근성, 투혼, 저 그런 거 없어요. 그런 건 작가님이 오케이하신 신인한테나 필요한 거라.
영은 : 오승아씬 신인시절 없었어? 첨부터 잘 나갔어요? 가능성을 보고 캐스팅 한 거야.
승아 : 가능성 보단 계약설 중요하게 생각하셨어야죠. 저랑 붙는 모든 배운 저랑
합의해야 하는 거 잊으셨어요?
영은 : 난 잊었다 치고. 오승아씬 남에 계약 신경 쓰느라 자기 계약서에 싸인 한 건
잊었나 보지?
승아 : !!!
경민/기준 : (또 시작이다 싶고...)
영은 : 계약서에 싸인 했음 이 드라마 찍어야 한단 뜻이야. 싫어도 해야 한단 뜻이라고.
근데, 상대배우 땜에 죽어도 못하겠다. 그럼 방법 딱 하나 있어.
위약금 세 배 물고 빠져. 나, 더는 너 까부는 꼴 안 볼 테니까. 알아들어?
승아 : !!!
경민 : 서작가님.
기준 : 서작가. 말이 좀 심하잖아.
영은 : 기준씨도 똑똑히 들어. 기준씨랑 나, 빚 청산한 순간 일 관계야.
우리 너무 우선순위 없다. 무조건 내 말 따르라는 건 아니고, 난 내 스타일대로
할 거니까 그 뒤는 각자 알아서 하자! 사공 정리 좀 하자고. 작품 산으로 가기 전에.
기준: !!!
경민 : !!!
승아 : !!!
영은 : (핸드폰 울리는. 받는) 서영은입니다. (사이 표정 굳는) 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