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너와 윗몸 일으키기 하고 있는 승아. 영양사 컴퓨터로 레시피 보고 있고...
트레이너 : 호흡 내쉬고. 체지방이랑 수분 밸런스는 괜찮은데 비해 근육량이 적어. 들이 쉬고.
이번 주부턴 바디 라인 위주로 계획표 짰으니까 또 술 먹고 거르면 안 돼.
승아 : 몇 개 남았어? (그때 초인종 울리는)
트레이너 : 마지막이야. 천천히 올라오고 호흡 정지. 오케이.
영양사 : (인터폰 확인하고 문 열며) 안녕하세요.
승아 : (헉! 하며 바닥에 눕는) 누구야.
영양사 : 장대표님 (하고 주방으로 가려는데)
승아 : (벌떡 일어나며) 왜 물어 보지도 않고 문을 열어! (신경질적으로 수건으로 땀 닦는)
영양사 뻘쯤한... 트레이너도 뭔 일 있구나 싶어 두 사람 주방으로 가는.
기준 들어서는... 승아 돌아보지도 않고 서서 땀만 닦는...
기준 : 얘기 좀 해요.
승아, 대답대신 옆에 있던 로봇 청소기 발로 꾹 누르는. 청소기 윙윙 시끄럽게 청소하는.
기준 그런 승아 보다가 천천히 걸어가 청소기 발로 꾹 눌러 끄는.
승아, 쌩- 한 표정으로 돌아보면
기준 : ....에이든 계약하고 오는 길이에요.
승아 : 그래서 어쩌라구요. 축하한다 얼싸안고 박수라도 치라구?
기준 : 허락 받는 게 순서라면서요. 늦게라도 순서 지킬라구요.
승아 : 약 올려요 지금? 계약하고 오는 길이라면서 뭔 허락? 뭔 순서!
기준 : 계약이야 시작이고 진짜 일은 그 다음부터니까요.
박수까진 안 바래도 오래 알던 친군데 응원 정돈 해 줄 수 있잖아요.
승아 : 착각하셨네요. 나 누구보다 그 친구 응원해요. 정말 잘 됐으면 좋겠어요.
근데, 내 상댄 아니죠. 왜 아니냐고 물으면 그건 바보구.
기준 : (빤히 보다) 왜 아닌데요?
승아 : 심심해요? 싸우고 싶어? 난 나 커버해 줄 탑 스타가 필요해요.
내가 커버하고 가야 할 신인이 아니라. 그 친구랑 이 작품 하면 모든 책임 다
나 혼자 져야 하잖아요. 내 이름 값 내가 해야 한다고. 난 그게 무서워. 자신 없다구.
안 들키고 버틸 자신 없다구요!
기준 : (!!!) 왜.... 해보지도 않고 겁부터 먹어요. 언제까지 가짜배우 할 건데요.
승아 : 할 수만 있으면 최대한 길게요. 왜요.
기준 : 그건 배우가 할 소리가,
승아 : 그만 못 해요? (눈물 툭툭-) 왜 단 한 번도 내편을 안 들어.
어떻게 단 한 번도 내 편을 안 드냐구!
기준 : (당황하는데...)
승아 : 이러니 다들 등 돌리지. 그래도 진사장은 내가 아무리 지랄해도 무조건 내편이었어.
사람 좋고 무능한 매니저가 악랄하고 유능한 매니저보다 왜 더 못한지 이제
알았으니까, 가요. 정 떨어졌으니까 가라구요!
하더니 울며 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기준, 충격으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숨도 못 쉴 정도로 가슴 아파 어쩌지 못하는 기준인데....
영은 E: 방금 뭐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