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문 벌컥 열고 들어오며 궁시렁..
영은 : 지가 안 나오긴 어딜 안 나와. 보자보자 하니까 아주! 안다정! 냉수!!
(하고 거실로 들어서다) 엄마, 깜짝이야. 니가 왜 여깄어?
체리 : (주방에서 케잌 접시 들고 나오며) 작가님 뵈러 왔죠~ 요새 작업하느라 너무
피곤하실 거 같아서 짜잔- 맛있는 거 사왔어요. (테이블에 접시 놓는)
다정 : (빵 입에 문 채 냉수 들고 온) 여귀여, 성생님.
영은 : 너 내 작업실 어떻게 알았어. 아는 배우 없는데.
다정 : 꺽! (빵 목에 걸린. 들고 있던 물 벌컥 마시며 화장실로 도망가는)
영은 : 안다정 너! 마지막 경고야! 짐 싸! 안 싸면 몸만 내 쫓을 줄 알어!
체리 : 아이 왜 그러세요. 제가 알려 달라고 막 졸랐어요. 앉아서 케잌 드세요, 작가님.
영은 : 내가 지금 케잌 먹을 입맛이 아니니까 너도 가.
담에 다시 오란 소리 아니니까 다신 오지 말고. 알았니?
체리 : ...네.....(하며 허리 숙여 가방 챙기는데 머리 치렁치렁한...)
영은 : 어우, 너 좀 머리 어떻게 해야겠다. 너 그러구 촬영할 거야?
체리 : 네. 왜요?
영은 : 그게 여의사 머리야! 그렇게 미친년 꽃다발 같이하고 진료하는 의사 봤어?
당장 가서 짤러. 니 취향대로 말고 반대로 짤러. 꼭.
체리 : 어우...작가님. 머리 짧음 샴푸 CF 같은 거 안 들어온단 말이에요.
한 번만 봐주심 안 돼용?
영은 : 너 지금 무슨 학생부 끌려왔니? 이게 봐주고 안 봐주고 문제야?
안다정 너 빨리 안 나와? 6부 오타 점검 다 했어?
다정 : (욕실 문 빼꼼 열고) 감독님한테 메일 보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