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부 엔딩에 이어서.....
기준 : 그 친구의 가능성, 내 안목, 믿어 주면 안 되겠냐?
영은/경민 : !!!
기준 : 내가 준 캔 커피.... 이렇게 갚아주면 안 되겠어?
영은 : 어머, 당황스러워라. 무, 물론 갚아야지. 얻어먹은 커피가 얼마고 김밥이 얼만대.
갚을 거야. 갚는데, 이렇겐 아니지. 내가 아까 매점에서도 다 얘기 했잖아.
기준 : 생각을 조금만 넓혀봐. 나도 확신 있어 이래. 보험 좀 타게 해 주라.
영은 : (뭐라 할 말 못 찾아 경민 보면)
경민 : 왜 날 봐요. 나한테 결정권 있는 거면 난 찬성이구요.
영은 : 지금 거따 거들면 안 되죠. (미치겠고) 저기, 기준씨. 이건 이렇게 밀어 붙일 일
아니다. 오승아 옵션으로 조연 꽂는 건 그럴 수 있다 쳐!
근데, 남자 주인공은 다른 문제지. 대체 그 친구한테 뭐가 있는데?
기준 : 혼혈이란 캐릭터. 지적인 분위기. 자신만만하지만 왠지 모를 서글픈 이미지.
칠세 지능의 은형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는 남자로 딱이야.
영은 : 미국 사람이 티비 나와서 영어 쓰면 그게 지적인 거야?
경민 : 모험이다 싶긴 한데, 내가 본 것도 비슷해요. 언어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렇지
감성이나 대본 이해력은 제일 좋았어요. 남잔 자기 믿어 달란 말,
쉽게 안 해요. 반대할 만큼 했고, 쉽지 않은 말 두 남자한테 들었으면
믿어 볼만하지 않아요?
영은 : 허- 자기들은 내 말 안 믿으면서 왜 자꾸 자기들 말만 믿으래?
그래요, 그래. 어디 둘이 편먹고 맘대로 해봐요. 맘대로!
하더니 발딱 일어나 가버리는. 경민과 기준 후- 한숨 쉬며 그런 영은 뒷모습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