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질 듯 의자에 털썩 주저앉는 영은. 경민 옆에 앉는. 기준이 앉아 있는 테이블이다.
기준 : 오디션 어떠셨어요?
경민 : 신인들이니까요. 많이들 긴장해서.... 어쩐 일이세요.
기준 : 그냥... 좀...
영은 : 긴장도 긴장이지만 기본기가 없잖아요.
경민 : (프로필 두 어장 내밀며) 이 두 친군 좀 낫지 않았어요?
영은 : 좀 나은 걸로 되겠어요? 오승아 상대로?
기준 : 가능성 있는 친구가 아무도... 없어?
영은 : 없어.
기준 : !!!
경민 : 아까 그 친군 어때요. 그 혼혈배우요. 신선할 거 같은데.
기준 : !!!
영은 : 혼혈배우 써서 신선했던 건 삼순이랑 달콤한 스파이까지였어요. 이젠 뒷북이죠.
경민 : 어차피 극중에 영어 대사 많잖아요. 국제변호사란 캐릭터에도 맞고.
영은 : 그러니까 다시 이서진 트라이 해보자니까요? 캐릭터가 맞다는 건 그런 거예요.
경민 : 지금 캐스팅 건으로 얼마나 시간 낭빌 하는 줄 알아요?
영은 : 감독님이 고집 부리시니까 그렇죠. 장대표랑 세트로.
기준 : .....
영은 : 한국말 대산 어쩔 건데요. 발음이 부정확해 대사 전달이 안 되잖아요.
한국말도 자막 넣을 거예요? 오락 프로처럼?
기준 : 연습하면 되지. 연습 시킬게.
영은 : 언어란 게 아무리 연습을, (하다) 뭐?
기준 : 그 친구 내 배우야.
영은/경민 : !!!
기준 : 그 친구의 가능성, 내 안목, 믿어 주면 안 되겠냐?
영은/경민 : !!!
기준 : 내가 준 캔 커피.... 이렇게 갚아주면 안 되겠어?
놀라는 영은과 경민의 얼굴에서.....
10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