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 (천원 건네며) 흰 우유 하나 주세요. (하고 옛날 생각나 빵 집어 들고 보는데)
기준 E: 캔커피 한 박스 주세요.
영은 : (어라? 돌아보면 기준이고) 아직두 캔커피 사들고 다녀?
기준 : 내가 원래 초심을 잃지 않는 남자잖냐. 이게 다 보험이야.
밥 안 먹었어? 나둔데... 아, 난 빵 말고 거 김밥.
영은 : (피식 웃고) 두 줄? 또 나 멕일라고? (잔돈과 우유 받는)
기준 : 너 은근 감동했었나 보다? 그런 걸 다 기억하고? (커피 받고 돈 건네며) 여기요.
영은 : 그럼. 준 건 잊어도 받은 건 기억해야지. 내가 얼마나 대인밴데.
기준 : 그래서 결국 이감독한테 져 준거야? 넓은 마음으로?
영은 : 져? 내가 뭘?
기준 : 오늘 신인 오디션 본다며. 그래서 왔는데?
영은 : (피식) 아, 그거. 스케줄 되는 A급 배우 찾는 거 보다, 연기 잘하고 마스크 좋은
신인 찾는 게 얼마나 더 어려운지 몸소 배우시라고 그냥 둔 거야. 말로 하니 먹혀야
말이지. 기준씨도 정신 챙겨. 이건 기준씨한테도 해당 되는 거니까. (하더니 가는)
기준 : (!!! 마음 무거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