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第十回剧本台词【#27】

담당자와 마주 앉아있는 기준. 옆에 콘티 북 놓인.

기준 : 수상 거부 때문에 재계약은 안 되겠구나 했었는데 이렇게 다시 불러주셔서 놀랍고

       감사하고 그러네요.  

담당 : 저희도 좀 걱정을 했는데 수상 거부 이후로 오히려 매출이 올랐어요.

기준 : 올랐어요?

담당 : 네. 그 사건이 젊은 층에겐 어떤 잘못된 관행에 대한 전복의 의미로 읽혔나 봐요.

       그래서 콘티 보시면 알겠지만 이번 CF 컨셉도 영화촬영장의 탑스타 오승아에요.

       (핸드폰 오자) 잠시만요. (하며 나가는)

기준, 콘티 넘겨보는. 그때 문소리 나자 직원인가 고개 드는데 승아와 코디 들어오는.

순간 좀 덜컥 하는 기준인데.... 이내 담담한 표정 되는....

승아 : (자리에 앉으며 코디에게) 차에 가서 물 좀 가져와. 탄산 든 거.  

코디 : 네. (나가는)

기준 : (시선 내리고 앉았는)

승아 : (그런 기준 보다가) 전화 여러 번 했든데.

기준 : 연락이 안 되니까. (시선 들며) 컨디션은, 괜찮아요?

승아 : 나쁠 일 없어요.

기준 : 콘티 봐요. 설명은 담당자 오면 듣고.  

코디 E: 언니! 언니! (하며 문 벌컥 열고 들어오는)

승아 신경질적으로 보면 담당자와 함께 들어오는 사람, 진상우와 체리다.

승아 기분 확 나빠지는데!!! 기준도 상우와 체리 보고 좀 당황하는.

담당 : 서로 다들 아시니까 인산 생략해도 되겠죠? 이번에 두 분 같은 드라마도

       출연하시고 서영은 작가가 쓴다고 해서 저흰 사실 기대가 큽니다.

       (또 핸드폰 울리는) 아휴 이런. 잠시 만요. (하고 나가면)

상우 : 오랜만이다.

승아 : (기준에게) 무슨 일을 이렇게 해요?

기준 : (상우 보고) 어떻게 된 거야. 사전에 얘기 못 들었는데.  

상우 : 같은 드라마 출연하는 라이벌이 CF에서도 라이벌로 등장한다. 내가 아이디어 냈어.

       개런티 좀 후려쳤더니 덥썩 물더라고? 일은 이렇게 하는 거야.   

기준 : !!!

체리 : 잘 부탁드려요 선배님.

승아 : (쳐다도 안 보고 상우에게 체리 턱짓하며) 이런 거 내 옆에 세워봤자 얘 안 보여.   

상우 : 그건 니가 걱정할 일 아니고.

승아 : 그래? 그럼 걱정되게 만들어 줘?

상우 : (뭐 믿고 이래? 싶은데....)

(시간경과)

콘티 보고 있는 담당과 네 사람.

담당 : 두 라이벌 스타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서로 쌩얼인 척 앙큼하게 경쟁한다.

       카피는 ‘바르면 피부가 된다’. 어떠세요. 컨셉 맘에 드세요?

체리 : (촐싹) 네. 너무.

승아 : (O.L) 결혼 하셨어요?

담당 : 네?

승아 : 여배우들 마사지샵 다니고, 피부과에 돈 퍼주고 관리 받는 거 다 아는데

       그걸 오로지 이 비비크림 때문이라고 하면 너무 현실감이 없잖아요.

상우 : !!!

승아 : 여자들이 정말 쌩얼인 척 앙큼하고 싶은 순간은 신혼여행 첫날밤이죠.

기준 : !!!

체리 : 화장품에 누가 유부녀 컨셉을 써요. 구리게.

승아 : 내가 너한테 물었니? (담당 보며) 컨셉 맘에 안 들어요.

       수정하실 거면 재계약 하고 아니면 다른 배우 찾아보세요. (하며 일어서면)

담당 : (헉!!) 예?

상우 : 니가 아직 덜 굶었구나?

승아 : 내가 왜 굶어. 진사장한테 먹고 떨어질 만큼 주고도 나 통장에 돈 많아.

       (하고 발딱 일어나 나가는)

담당 : (!!) 승아씨. 오승아씨. (따라 나가며) 이거 회장님까지 결재가 난 상황이에요.

상우와 체리 벌레 씹은 얼굴인데, 기준 하하하 웃는.

상우 : (화 억지로 참으며) 웃어? 쟤가 저런 애야. 넌 감당 못해.  

기준 : 내가 왜 감당을 해. 혼자서도 잘 하는데. 내가 해 줄 건 허공에 뜬 국민요정 집어치고

       현실에 발 딛은 국민배우 될 수 있게 돕는 거야. 감당이 아니라.

상우 : 그래. 꿈 꿀 때가 행복한 거지. 얼마 안 남았는데 실컷 즐겨.

기준 : 큰 소리는.

하고 나가는. 상우 얼굴 벌게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