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걷는 영은과 혜경. 영은 넋 놓고 마냥 걷는... 혜경 그런 영은이 더 불안하고....
혜경 : 태워다 준다니까.
영은 : ....걷고 싶어 일부러 차 안가지고 나온 거야.....
혜경 : 와. 대본이 잘 안 나가나.
영은 : 언니.
혜경 : 목소리는 와 까는데.
영은 : (걸음 멈추고) ....벚꽃 폈을까?
혜경, 그런 영은 보는데....
S#23. 여의도 윤중로. 낮.
벚꽃 막 개화하기 시작한. 어떤 가지는 꽃이 피기도 한....
꽃길 따라 천천히 걷는 영은이고.... 바람 불어 분분히 흩날리는 꽃잎들이고....
영은도 기준처럼 경민에 대한 마음 한 자락 쓸쓸히 접는 어느 봄날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