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 열고 나오는 경민... 잠시 서 있다 걸음 옮기려는데 그때 차 한 대 와 끽 서는.
헤드라이트에 눈부신 경민... 라이트 꺼지는. 경민, 차 안 운전자 보면!!! 기준이다.
화난 듯도 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도 한 얼굴로 경민 보는 기준...
그렇게 두 사람 시선 오가는데....
기준, 경민에게서 시선 떼지 않고 차에서 천천히 내리면....
경민 : (난감한... 그래도 담담히) 승아씨가 좀 취했어요.
기준 : ....취해요?
경민 : (보는...)
기준 : (보는...)
경민 : ...어떤 마음인진 알겠는데.... 그냥 바래다 준겁니다.
기준 : 어제까진 제가 하던 일이라서요.
경민 : 근데 오늘은 왜 안 하셨어요.
기준 : (!!!) 감독님이 따지실 일은 아니죠.
경민 : 대체 뭘 걱정하시는지 모르겠네요.
기준 : 아실 텐데요.
경민 : 자기 배울 그렇게 못 믿어 어쩝니까.
기준 : 내 배운 믿는데 아니 땐 굴뚝에도 연기가 나는 동네라서요. 이 바닥이.
경민 : (빤히 보다) 그러네요. 앞으론 신중하죠.
하더니 터덜터덜 걸어가는 경민이고... 기준 그런 경민 돌아보지도 않고 그대로 섰고...
경민에게 날 세운 자신의 행동이 못났다 싶기도 한데....
(시간 경과)
승아 집 대문 앞에 앉아 있는 기준... 마음 복잡하고 기분 묘한... 무언가 떠올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