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물끄러미 시킨 국밥 먹는 경민 보는.
영은 : 왜 밥을 시켜 먹어요. 나가 먹어야 국물이 안 식지.
경민 : 윤PD 들어오기로 했어요. 회의 있어서. (국밥 먹는)
영은 : ....촬영감독님 조명감독님은 왜 그런 거래요? 왜 못 하겠대요?
경민 : .....별 일 아니에요.
영은 : 그게 어떻게 별 일 아니에요.
경민 : 스텝이야 다시 꾸리면 돼요. 지금 중요한 건 남자 배우에요.
어떻게 할지 정해야 내일 회일 들어가죠.
영은 E: 다 정했구만 뭘 또 정하쟤? 그 얘기 하자고 보잔 거예요?
경민 E: 계속 고집 부릴 거예요?
둘 대화 중 일각 어딘가에서 나오던 강국장 두 사람 보는. 분위기 무섭자 보고만 있는...
영은 : 고집? 나 혼자 우겨야 고집이죠. 오승아 만났어요. 걔도 안 된대요.
자기 상대역 신인이면 이 드라마 안하겠대요.
경민 : (빤히 보다) 그럼 방법은 하나네요. 지금이라도 감독 바꿔 가실래요?
영은 : !!!
강국장 : (!!!)
경민 E: 좀 껄끄럽겠지만 수철이형이랑 다시 하셔도 되구요.
영은 : (기막힌) 그걸 지금 말이라고! 아니 왜 일을 감정적으로 해요?
경민 : 서작가님한테 맞추려면 일을 감정적으로 해야 되더라구요.
영은 : 감독님!!
경민 : 그동안 우리 징글징글하게 싸웠잖아요.
감독 바꿀 거 아님 이번 한 번만 나 믿고 가면 안 되겠어요?
영은 : !!!
경민 : 후회 안하게 할게요. 이번 한 번만 나 믿고 따라와요.
영은, 경민의 단호함에 말문 막혀 보는.
강국장 근심스럽게 보는데... 영은 핸드폰 울리는. 시선 경민에게 두고 전화 받는.
영은 : (가라앉은) 여보세요.
승아 F: 작가님 번호 저장 했어요.
영은 : (!! 오승아?)
승아 F: 좀 뵙고 싶은데요 지금. 시간 괜찮으세요?
경민 : (무슨 전환가 싶은데....)
영은 : 잠깐만요. (하고 수화기 막고) 오승안데 지금 보쟤요. 얘 또 안한다고 할라나?
신인이면 드라마 안 한 댔다니까요? (다시 통화) 지금 어딘데요.
경민 : (좀 걱정스럽게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