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케어 받고 있는 승아. 꼴도 보기 싫은 듯 기준 등 돌려 서 있는. 그때,
승아 E: (통화중인) 오늘부터 몸 다시 만들 거야. 식단도 다시 짜줘. 어. 5시? 알았어.
기준 : (더는 못 참고 확 돌아보며) 손톱이 연기해요? 이쁜 몸이 연기해요?
승아 : (노려보면)
기준 : 작가, 감독이 얼마나 걱정하는 지 알아요? 남자 배우 캐스팅 안 돼서?
승아 : 그게 내 잘못이에요?
기준 : 아닌 줄 알았어요? 오승아 원톱으론 불안하니까 오승아가 낑겨 갈 남자 배우
찾느라 대본도 못 쓰고 있어요 작가가. 감독은 벌써부터 한숨이고!
승아 : (노려보면)
기준 : 작가 감독한테 믿음을 줘도 뭐 할 판에 뭐 하는 짓이에요 이게.
승아 : 비누 만들 줄 알면 믿음 주는 거에요? 웃기지 마요. 시청자는 내가 비눌 만들 줄
아나, 모르나 그딴 거 관심 없어요. 오승아가 쉬는 동안 보톡슬 맞았나 안 맞았나,
쌍꺼풀을 다시 했나 안 했나, 살이 쪘나 안 쪘나 그게 궁금하지! 그깟 거 얼마나
나온다고 배우라고 난리야!
기준 : 그게 배우가 할 소리에요? 남들은 한 컷 때문에 킥복싱도 배우고, 제과제빵에
문신기술까지 배워요. 은형이가 손톱 관리 받을 캐릭터에요? 그만큼 얘기했음
알아들을 때도 됐잖아요. 사내새끼 였음 몇 대 패는 건데 진짜!
승아 : 허- (싸늘) 그럼 그런 애 데려와 은형이 시켜요! 나 같은 건 김학선이한테
팔아먹고. 그럼 되겠네!
하더니 나가버리는 승아. 기준 헉!! 띵!! 하고 서 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