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파는 커피숍. 테이블에 커피와 도넛 접시 놓이는.
기준, 영은, 경민 앉아 있는. 기준 옆에 쇼핑백 놓인....
기준 : (도넛 한 입 물며) 드세요. 와- 안 느끼하고 맛있네. 먹어, (하다) 보면 좋지 않나....
영은, 경민 똥 씹은 표정으로 앉아 있는...
기준 : (두 사람 눈치 보다 도넛 내려놓고...) 하실 얘기 있으시다고... 누구한테... 들을까?...요.
영은 : (커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으며) 좀 도와줘.
기준 : 그러자. 그래. 도와야지. 근데 뭘?
경민 : 캐스팅이... 잘 안되네요. 아무래도 장대표님 인맥이 저희 둘 보단 낫지 싶어서요.
영은 : 감독님 결론은 아예 신인으로 가자고 내 결론은 그 반대야. 어떻게 생각해?
오승안 별 말 없어?
기준 : 승아씨야 너랑 같을 거 같고, 내 생각은.... 감독님 쪽이 맞는 거 같은데?
영은 : 왜들 이래 진짜. 오승아랑 체리만 해도 죽겠어. 근데, 거기다 또 신인을 붙여?
기준 : 기획안 이미 볼 사람 다 봤어. 근데, 누가 봐도 여자 둘이 주인공이잖아.
탑급 남자배우들이야 지가 원톱 하고 싶어하지 누가 들러리 서려고 해?
영은 : 들러리 아니야. 남자 주인공이 얼마나 중요한데. 기준씨 내 대본 봤잖아.
기준 : 대본 봤으니 하는 얘기야. 대본 재밌어. 그러니까 신인으로 가도,
영은 : 답답하다 진짜. 대본이 아무리 때려죽이게 재밌어도 뭘 봤어야 재밌는 줄 알지.
다들 A급 배우 찾는 덴 그만한 이유 있는 거 나보다 더 잘 알잖아.
적어도 일 이 회 시청률은 배우한테 기대 가야 하는 거 몰라?
기준 : (그런 영은 안타깝게 보는데....)
경민 : (이미 짐작한 분위기라 차분히 앉아 있고....)
영은 : 기준씨 친한 배우 많잖아. 이럴 때 좀 도와주면 안 돼? 그래, 김민준, 김민준 친하지.
기준 : 얼마 전에 만났는데 담달부터 일본에서 영화 들어간대.
영은 : ...그래? (미치겠고....) 그럼... 아, 이서진! 지금 하는 거 끝나면 스케줄 되지 않아?
남자주인공 국제변호사 설정이라 영어 대사도 많잖아. 이서진 딱이다.
이미지도 지적이고. 그지.
기준 : 실은 쫌 전에 서진이 만나고 오는 길인데 당분간 개인 사정 땜에 쉴 거 같던데...
경민 : (!!) 미리... 알아보신 거에요?
기준 : 네... 승아씨 상대역인데 좋은 친구랑 하면 좋잖아요. 근데, 다들....
경민 : (착잡하고.... 영은 보며) 어떻게 해요 이제?
영은 : (현실에 자존심 상한. 일어서는) 뭘 어떡해요. 내 생각은 변함없어요. 먼저 갈게.
하고 가버리는. 두 남자 걱정이 태산인데...
경민 : 장대표님.
기준 : 네. (보면)
경민 : 술 좀 하세요?
기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