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샤워 가운에 젖은 머리 타월로 감고 한 손엔 물, 한 손엔 신문 들고 주방에서 나오는.
연우 기사 난 신문이다. 신문 거실 테이블에 턱- 내려놓으면 옆에 신문 몇 부 더 보이는.
“추연우 티켓 투 더 문 하차” “추연우 촬영 앞두고 출연번복!”
“심청, 거액 개런티로 추연우 발목 잡아” “출연번복 파문 속 심청 첫 촬영 강행”
등등 기사 보이는.... 승아, 신문 물끄러미 보다 어딘가로 핸드폰 거는데.....
승아 : 오랜만이야. 지금 좀 봤으면 좋겠는데.
S#15. 룸살롱 안. 밤.
승아 문 열고 들어서면 요란한 음악소리. 한 여자 노래하고 있고
연우, 승아 온 줄도 모르고 두 여자 양 옆에 끼고 술 마시고 있다.
승아, 그런 연우 보다가 노래방기기 확 꺼버리는!!
여자1 : (노래하다 멈추며) 어? 왜 이래, 이거. (하다 승아 발견하고) 너 뭐야.
연우 : (그제야 고개 들고 승아 발견하고) 왔냐? 앉어. 니들 알지. 국민요정.
승아 : 애들 좀 치워.
여자1 : 허- 애들? 얘 웃기네? 오빠, 쟤 뭐야?
연우 : 왜, 니가 대신 앉게?
승아 : 얘들 보단 내가 낫지 않겠어?
여자1 : 허- 이 게 진짜. (하는데)
연우 : 다 나가.
여자2 : 오빠.
연우 : 나가라고.
여자들 : (이런 씨- 하고 나가는)
연우 : (여자들 나가면 술병 들고) 한 잔 할래?
승아 : 출연 번복한 거 나 때문이야?
연우 : 취해서 보니까 너 더 이쁘다?
승아 : 심청 한다는 거 사실이야?
연우 : 신문에 그렇게 안 났디?
승아 : 이유가 뭐야.
연우 : 이유야 많지.
승아 : 돈 때문이야? 얼마 받았니? 한 오 천 불렀니?
연우 : 궁금해? 그럼 한 잔 따라 볼래?
승아 : 이 바닥에도 상도덕이란 게 있어.
연우 : 글쎄. 난 뭐 그쪽하고 계약서 도장 찍은 적 없어서.
승아 : 구두 계약도 계약이야.
연우 : 도장을 찍어야 계약이지. 계약서 있어? 있음 꺼내. 안주하게.
승아 : 혹시 유치하게 복수하는 거야? 시상식에서 내가 너 개떡 만들어서?
아님, 정말 대본 비중이 작아서? 아님, 나 한번 어찌 해볼까 했는데 내가 안 넘어가서?
연우 : (!!! 표정 굳는. 삐딱하게 보면)
승아 : 첫 번째면 내가 좀 미안하고 두 번째면 기획의도가 그런 거 모르고 한댔을 리 없고,
세 번째면 넌, (사이) 남자 새끼도 아니야.
연우 : 이게 돌았나.
승아 : (O.L) 내가 왜 너한테 안 넘어 갔는 줄 알아?
연우 : !!
승아 : 니 키스 구려.
연우 : !!!
승아 : 아무리 연기래두 너처럼 형편없는 남잔 처음이야. 앞으로 여자 꼬실 때 참고 하라고.
(하고 돌아서 나가려는데)
연우 E: 이번엔 발연기 졸업해야지.
승아 : (멈칫하는. 서늘하게 돌아보면)
연우 : 이번엔 제발 상대 배우한테 낑겨 가지 말라고 국민요정 오승아씨.
승아 : 심청 타이틀 롤 하지원이라며? 너야말로 여배우 인기에 그만 낑겨 가.
이왕 할 거 열심히 해. 어차피 기산 하지원 대 오승아로만 나가겠지만.
하고 나가는. 연우, 분해서 어쩔 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