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얼굴 내미는 구멍에 얼굴만 내민 경민과 기준 얼굴 구겨져 화면에 잡히는...
관리사 기준과 경민 등에 스팀타월 얹고 콱! 콱! 마사지하는.
기준 : 아, 언니! 간질이지 말고 쎄게! 스트롱! 베리 스트롱!
경민 : (아파 어쩔 줄 모르며) 이런 거 여자들은 왜 하죠?
기준 : 그러게요.
경민 : 아! 좀 살살... 근데 둘이 저렇게 둬두 될까요?
기준 : (간지러워 어쩔 줄 모르며) 설마 스파 받다 머리채 잡기야 하겠어요?
경민 : (계속 아픈) 모르죠. 어제, 오늘 안 싸우는 게 더 이상한 건데.
기준 : 왜 여자들은 찜질방 같은데 같이 다니면 친해지잖아요. 오히려 좋은, 아, 언니!
관리사 두 사람 돌아누우라고 하는. 두 남자 돌아눕는.
경민 : 그래도 흥분하면 둘 다 열 받는데 일 분도 안 걸리는 타입이잖아요.
여자들끼리 벗구 싸우면 들어가 말릴 수도 없고.
기준 : 들어가서 말, 아 감독님 아까부터 진짜. 감독님 은근히 남성스러우시다.
(농담 조) 불결해.
경민 : (또 헉!!)
S#5. 스파 여자방. 오후.
등 마사지 받고 있는 영은과 승아.
영은 : 연예인은 좋죠. 이런 관리 협찬으로 매일 받고.
승아 : 전 제 돈 주고 해요. 그 소리 듣기 싫어서.
그리고 자꾸 흘깃거리지 마세요. 젤 싫어하니까.
영은 : 그렇게 남이 보는 게 싫음 뭐 하러 배우가 됐대? 산으로 들어가지.
승아 : 왜 배우가 됐어요? 왜 작가가 됐어요?
난 그런 거 물어보는 기자가 제일 한심하드라. 지겨워.
영은 : 왜 한심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그 일을 하는가가
그 사람의 직업정신을 드러내는 건데?
승아 : 작가님은 왜 작가가 됐어요?
영은 : 그런 당신은 왜 배우가 됐어요?
승아 : 산으로 들어가는 거 보다 쉬워서요.
영은 : 나 진짜 궁금해서 묻는 거에요.
승아 : !!!
영은 : 왜 배우가 됐어요?
승아 : .....외로워서요.
영은 : !!!
승아 : (원망을 역설적으로) .....우리 엄마가.... 날 참.... 이쁘게 낳아 주셔서요....
영은 : (좀 놀라는 보면....)
승아 : (분위기 바꾸며) 그러는 작가님은 왜 작가가 됐어요?
영은 : (!!!) .....나 아무 말이나 막 해서 망발 제조기 소리 듣지만, 친한 사람 아님 막상
내 얘기 잘 안 해요. 내 얘기 듣고 싶음... 친해지든가....
승아 : (빤히 보다) 평생 못 듣겠네요.
영은 : 그럼 할 수 없고.
승아 : 별로 안 궁금해요.
영은 : 어찌나 잘 나셨는지.
승아 : 톱 스탄 제비 뽑는 게 아니거든요.
영은 : 유지할라면 연길 잘해야 할 텐데.
승아, 이런 씨! 도끼눈 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