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코디와 헤어, 보디가드들 속에 둘러싸여 걸어 나오는. 기준과 래연 따라 나오는.
래연 : 오늘 인터뷰 반응 대단해요. 해마다 수많은 스타들이 대만을 방문하지만,
이렇게 매 인터뷰 때마다 의상 갈아입고, 질문이 많이 겹쳤을 텐데도
때마다 다른 대답과 재치 있는 말솜씨는 본 적이 없대요. 감동했대요.
기준 : 의상가방이 하도 많아 저도 첨엔 의아했는데 이거 때문이었나 봐요.
승아 : 수고하셨어요. (앞에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오르는)
래연 : 점심 식산 한 시에요. 좀 쉬셨다가 야류로 이동할게요.
S#42. 야류 해양공원. 낮.
독특한 모양의 바위들 즐비한 야류. 경민과 영은 커피 들고 바위 보고 서 있는.
영은 : 여기가 원래는 물속이었대요. 다른 별에 온 거 같죠.
경민 : 멋지네요. 전에 말했던 혹성 탈출 여기서 찍으면 딱 이겠는데요?
영은 : SF가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요. 여긴 은형이 은석이 마지막 인사 나누는 장소로 딱이죠. (오버하며) 이곳은 마치 무심한 듯 창백한 슬픔이 느껴진달까?
경민 : (어이없고) 정확히 어디가요?
영은 : 꼭 정확해야 돼요? 왜요, 맘에 안드세요?
경민 : 배경이 너무 튀잖아요. 감정씬은 말 그대로 감정에 집중시켜야죠. 배경이 아니라.
영은 : (샐쭉) 미장센을 너무 모르신다. 그만 가죠. (하며 돌아서다 비틀 하며) 엄마얏!
(커피 떨어뜨린) 다 마셔서 괜찮아요.
경민 : (빈 컵 주으며) 고사리 손이에요? 맨날 뭘 그렇게 떨어뜨려요.
영은 : 내가 언제요? (하다 목소리 기어들어가는) 아.... 반지....
경민 : (보면)
영은 : (멀리 바다 보는....)
경민 : (그런 영은 옆모습 한참 보다가...) .....좀 더.... 있을래요?
영은 : 아뇨 가요. 프로덕션 미팅 한다고 안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