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음식들 서빙 되어 나오는. 일행 식사하면서 래연 브리핑 듣는.
래연 : 내일 오전 열시에 타이베이 101에서 (E) 공중파 연예프로그램과 주력 언론매체
십 여 군데와 워킹 인터뷰가 있을 예정이에요. 그리고 점심식사 후
야류해상 공원으로 이동하셔서 홍보 포스터 촬영이 있구요,
모레는 고궁에서 홍보영상물 촬영이 있구요.
래연 말하는 동안 영은과 승아, 원탁 테이블 돌리고, 멈추고, 신경전 벌이는....
기준 : (그 꼬라지 보면서) 콘티 나왔나요? 미리 받아야 의상 헤어 컨셉을 잡을 텐데요.
래연 : 내일 오전까지 드릴게요. 선배님이랑 감독님도 일정 내일부터니까 (사진 건네며)
일단 로케이션 매니저가 찍어온 그림 보시고 직접 보실 곳만 스케줄 잡으심 돼요.
경민 : (사진 받아 보는)
영은 : (사진 건너다보는)
승아 : 그럼 오늘은 쉬어요?
래연 : 네. 내일부터 좀 빡빡하게 돌아야 하니까 오늘은 맛있게 드시고 푹 쉬세요.
기준 : (승아 보고) 밥 먹고 뭐 할 거에요? 나갈 거면,
승아 : 못 들었어요? 자유시간이라잖아요. 대표님도 자유시간해요.
(코디와 헤어 보며) 니들도. 덕분에 나도 자유시간 좀 갖게.
기준 : (걱정스럽게 보는데....)
영은 : (경민이 보는 사진 보며) 여기가 지우펀이에요. 양조위 나왔던 비정성시 촬영한 곳.
기준 : (어? 승아가 말했던? 사진에 눈길 주는)
경민 : (사진 기준 주며) 그 영활 여기서 찍었어요?
승아 : 보셨어요? 너무 좋죠. 우리도 여기서 촬영하면 안 돼요 감독님?
영은 : 대본 검수도 모자라 이젠 장소 헌팅까지 하게?
승아 : 작품 들어가면 원래 감독이랑 배우랑 이런 저런 거 많이 만들어요.
작가 손 떠난 대본은 배우와 감독 몫이거든요.
지난 번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할 때도 제가 제안한 에피소드 많이 들어갔어요.
영은 : 영화 할 때 해요 그럼. 난 내 대본 토씨 하나 바꾸는 것도 아쭈- 싫어하니까.
경민 : (또 시작이네 하는 표정이고...)
승아 : 전 삘대로 하는 편이라 대사 토씨가지고 뭐라 그러는 작가님들이 아쭈- 싫드라구요?
잘 먹었어요. (코디와 헤어 일어나려 하면) 따라 올 거 없어. (하고 가는)
영은 : 저게 진짜!
기준 : (고개 절레절레...) 그만 좀 풀어라. 감독님이랑 나 매번 너무 힘들다.
영은 : 내가 힘들게 해? 내가? 풀긴 뭘 풀어. 끌려 다니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 거 몰라?
나보다 더 잘 알 거 아냐. (일어나며) 내가 먼저 일어났어야 하는 건데. (가는)
경민 : 이 바닥엔 참.... 상전이 많아요.
기준 : 제가 젤 불리하네요. 내일 뵙죠. (래연에게도) 내일 봬요. (가는)
경민 : (래연에게) 괜히 하셨다 싶죠.
래연 : (웃으며) 아뇨. (하다) 네.
경민 : (웃고) 나도 그래요. ‘지우펀’ 가려면 어떻게 가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