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 정갈한 음식 보이고. 영은, 경민, 상우, 학선, 추연우, 체리 앉아 있는.
상우 : 전에 제가 한번 모시기로 했었는데 이렇게 뵙게 되네요.
다시 볼 일 없을 것 같아도 이 바닥이 이렇게 좁습니다, 감독님.
경민 : (표정 없이 보면)
학선 : 제가 그간의 일을 좀 아는데 섭섭하셨다면 마음 푸시고
배가 산으로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 연우, 잘 좀 부탁드립니다.
상우 : (그런 학선 맘에 안 드는)
영은 : 대상 수상잔데요. 제가 오히려 기대 갈까 싶어요.
연우 : 과찬이십니다. 그땐 많이 당황스러우셨죠. 시상식 때요.
영은 : (시상식?) 아... 암만 해야 연우씨만 했겠어요?
암튼, 그 무대가 묘하게 얽혀 다 같이 작품을 하게 되네요.
학선 : 아, 그렇네. 연우랑 승안 두 번째 호흡 맞추는 거라 별로 걱정 안 하셔도 될 겁니다.
체린 선배들한테 폐 안 되게 이 악물고 해야지.
상우 : (이게 진짜!)
체리 : 선배님들이 이끌어 주시는 대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전, 티켓 투 더 문이 진정한 의미에서 제 첫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영은 : 그래서 그렇게 막 자랑하고 다녔니?
체리 : 네?
상우 : !!!
영은 : 언제 어디서건 입 조심 하란 얘기야. (경민에게) 왜 이렇게 안 드세요.
경민 : 안 먹어도 배부르네요. 네 분 뵈니까. 그만 일어나죠. 짐도 싸야 하는데.
상우 : 아, 내일 헌팅 가시죠. 제가 뭐 준비해 드릴 거 있음 말씀하세요.
감독님, 골프 치시나요? 작가님은 치시고, 제가 부킹 잡아..
경민 : (일언지하) 됐습니다. 일하러 가는 겁니다. 가죠.
상우 : !!!
영은 : (일어서며 배우들에게) 그럼 리딩 때 봐요.
체리 : 네.
연우 :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