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선글라스 쓰며 또각또각 걸어나오는. 기준 뒤따라 뛰는.
기준 : 와, 난 승아씨가 그렇게 책을 많이 읽는 줄 몰랐어요.
승아 : 안 읽었는데?
기준 : 그럼 아까 말한 건....
승아 : (핸드폰 흔들며) 검색했죠. 하도 꼴같잖아서.
기준 : 야, 임마 너! (하며 귀엽다는 듯 승아 머리 마구 쓰다듬다 제풀에 헉!!!
다시 가지런히 머리 막 정리해주며) 작가 감독은 언제 만날까요. 캐릭터 얘기 해야죠.
승아 : (빤히 보다) 자신 있어요?
기준 : 네?
승아 : 나 칸 보내 줄 자신.
기준 : (보다가....) 네. 칸 갈 때 꼭 퍼스트 클래스 끊어 줄게요.
승아 : (미운...) 웃기시네. 고생을 사서해.
하며 가는. 기준 그런 승아 뒷모습 보며 씨익- 웃는데....
S#44. 일식집. 낮.
맛깔스런 음식 놓이는 상. 카메라 뒤로 빠지면 마주 앉아 있는 영은, 경민, 승아, 기준.
기준 : 들으셔서 아시겠지만 일이 좀 있었는데 깨끗하게 해결됐습니다.
경민 : 다행이네요. 믿고 기다렸어요.
영은 : 그럼 영화 안 하는 거에요?
승아 : 네. 그리고 저 은형이 할라구요.
경민 : !!!
영은 : !!!
승아 : 제 계약금 진사장이 줬다면서요. (영은 보며) 저 괜찮으니까 체리 주인공 시키세요.
영은 : !!!
기준 : 단, 조건이 있습니다.
경민 : (보면)
기준 : 책 대본 나오기 전에 대본을 먼저 받아봤으면 합니다.
경민 : !!!
영은 : (헉!!!) 그게 무슨 말이야? 그러니까 지금 나 보고 대본을 검사 맡아라, 그 말야?
승아 : 그렇게도 들리네요?
입 떡 벌어지는 영은과 살짝 미소 짓는 승아와
서로서로 엇갈리는 네 사람의 시선에서....
7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