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연과 마주 앉아 있던 혜경 놀라 경민 보는. 현수 옆에 와 서는.
혜경 : 감독님이 여기 우짠 일이,
경민 : 뭐하시는 겁니까 지금. 서작가 어린 애라면서요.
대표님 입으로 집에서 글만 써서 아무것도 모른다면서요.
래연 : (영은 선배 얘긴가? 보는)
혜경 : (영문 모르는) 내가 뭘 잘못했는갑네. 자초지종을 말씀 하셔야,
경민 : 왜 흔드세요. 왜 휘두르세요. 서작가 글 쓰는 사람입니다.
지금 대본 외에 그 어떤 것도 신경 쓰면 안 되는 거 모르세요?
혜경 : 감독님, 일단 좀 앉으셔서,
경민 : 이 작품에 감독 없습니까? 왜 쓸데없는 미팅에 끌고 다니세요.
앞으로 캐스팅이 됐든 뭐가 됐든 저랑 얘기하세요.
제가 감독입니다. 앞으로 모든 결정은 제가 하니까 두 번 다시 서작가 흔들지 마세요.
(하더니 가는)
혜경 : 감독님, 감독님! (하다 래연에게) 미안합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일이 생??네요. 나머진 우리 윤피디랑 하심 됩니다.
래연 : 네. 선배한테 안부전해주세요.
혜경 : 그라입시더이. (하고 나가는)
현수 : 죄송해요.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어요.
래연 : 들어서 알아요. 협찬 제안선 잘 봤어요. 저희는 일단 긍적적이에요.
근데, 현물 협찬의 경우 어느 선까진지 좀 디테일하게 듣고 싶은데요.
현수 : 일단은 항공, 숙박, 교통, 장비, 통역 인원이 가능한지가 제일 관건이에요.
래연 : 총 인원은 몇 명 정도 잡으시는데요?
현수 : 배우와 스텝 포함 최소 칠십명 정도 잡으시면 될 거에요.
래연 : 최소가 칠십명이면 항공에 숙박만 쳐도 비용이 만만치가 않네요.
현수 : 네. 대신 홍보효과는 좋을 거에요. 서작가님이 대만을 또 워낙 좋아하시잖아요.
래연 : 알죠. 그럼 로케이션 헌팅은 따로 안 가셔도 되나요?
현수 : 아뇨. 현지 그림은 사실 작가님보다 감독님이 보셔야 해요. 보통은 본 촬영 전에
삼차까지 가는데 이번엔 시일이 촉박해서 두 번도 힘들 듯 싶어요.
래연 : 일단 알겠습니다. 저희도 예산을 뽑아봐야 협찬이 가능할지 말지 결정할 수 있겠네요.
결정되면 연락드리죠.
현수 :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