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오는... 그러다 뒤로 갈 수록 ‘다시 갈게요’
‘뭘 다시 해. 해도 똑같애, 오빠’ ‘오빠 나 이런 거 못하는 거 알잖아’ 건성이 되는....
무릎에 턱 괴고 앉아 점점 성의 없어지는 자신의 모습 보는 승아고....
S#29. 영은 작업실. 다른 날 낮.
영은 작업하고 있는. 그러다 멍- 해지는... 혜경 목소리 들리는...
“이감독은 니가 잘 설득해야 한다. 우짜겠노. 회사도 살아야 제작을 할 거 아이가.”
미치겠는 영은인데... 그때, 띠띠띠 현관 문소리. 보면, 경민이고. 영은 덜컥하는.
영은 : 왔어요?
경민 : 작업은 잘 돼요?
영은 : 그냥 그래요.
경민 : 근데 왜 시간 뺏기고 나다녀요. 체리 만났다면서요.
영은 : (놀라) 예?
경민 : 왜 그렇게 놀라요. 나 몰라야 하는 미팅이었어요?
영은 : 그런 게 아니라... 말 나온 김에 하죠 뭐. 회사에서 투자를 받았나 봐요.
진상우 대표한테.
경민 : (보면)
영은 : 투자 조건이 자기 여배우를 써달라는 거였데요.
경민 : 모르고 만났어요?
영은 : !!!
경민 : 옵션으로 배우 꽂는 거야 흔한 일이고 거기다 추연우면 남는 장산데 왜요.
영은 : 조연이면 그렇죠. 근데 체릴 주인공으로 써달라는 거에요.
경민 : 오승안 어쩌구요.
영은 : 그러니까 문제죠.
경민 : 그게 왜 문제에요. 문제 같아야 문제지. 시간 남아돌아요?
쓸데없는데 신경 쓰지 말고 대본이나 빨리 쓰세요. 수정고 나와야 스텝들이 일을 하죠.
영은 : (이런 씨. 허나 틀린 말 없는) 오승아 영화 걸려 있다면서요. 그거 만약 해결 못 하면,
경민 : 그건 그때 가서 걱정해요. 아직 장대표 아무 얘기 없잖아요.
아직까지 우리 주인공은 오승아에요. 작업해요. (일어나면)
영은 E: 이럴 거면 돈은 왜 받았어요.
경민 : (!!! 천천히 돌아보면)
영은 : 세상에 공짜 없어요. 감독님이 받으신 그 진행비에 이럴 때 오승아가 아니라 제작사
편들어야 한단 의미도 들어있는 거에요. 모르셨어요?
경민 : ......몰랐네요. 대본 나오면 연락 주세요.
하더니 나가는. 영은 괜히 말했다 싶기도 한데....
S#30. 드림 하우스. 낮.
문 벌컥 열고 저벅저벅 걸어 들어오는 경민. 문 소리에 고개 들던 직원들 누군가 하는데,
전화 받고 있던 현수 급히,
현수 : 다시 전화 드릴게요. (끊고) 감독(님.... 하는데,)
경민 : (혜경 방 노크도 없이 벌컥 열고 들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