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 대표와 기준 마주 앉아 있는.
대표 : 장난 하세요 지금? 오승아씨가 몰랐다는 게 말이 됩니까? 진대표 말론
오승아씨가 SBC 수상거부 땜에 시끄러워서 뉴욕 가있다고 했어요. 저희 쪽에서도
그런 문젠 잠잠해 지는 게 나으니까 돌아오는 대로 스케줄 잡기로 했구요.
어떻게 오승아씨가 몰라요!
기준 : 말 안 되는 거 아는데 사실입니다. 오승아씬 정말 모르는 계약섭니다.
그 사이에 소속사도 바뀌는 바람에 일이 이렇게 됐습니다.
근데 승아씨 말론 미팅 한 번도 한 적 없다는데 어떻게 계약을 하셨는지,
대표 : 계속 발뺌 하실 겁니까? 언젠 오승아가 계약 했어요?
소속사 바뀌면 전 소속사와 인수인계 하셨을 거 아닙니까.
기준 : (할 말 없는....)
대표 : 아무리 별놈의 일 다 있는 동네라지만 나 몰랐으니까 배째라, 이건 너무하잖아요.
(승아 드라마 한다는 신문 기사 집어 던지듯 테이블에 놓으며) 내가 이거 보고
얼마나 열이 받았는지 알기나 해요?
기준 : (역시 할 말 없는... 물끄러미 기사 보는데....)
대표 : 짜고 치는 고스톱도 정도가 있는 거죠. 뒤에 가서 사이좋게 가르기로
하셨는지 어쨌는진 모르겠지만 이 바닥에도 상도덕이라는 게 있습니다.
긴말 필요 없고 영활 찍든, 아님 위약금을 무시든 결정 하세요.
우리도 이젠 오승아씨랑 별로 일하고 싶지도 않으니까.
기준 : 정말 죄송하지만... 본인이 한 계약이 아닌데 어떻게 위약금을 뭅니까.
대표 : 누굴 호구로 아나. 그럼 소송 들어 갈 테니까 맘대로 해요. 맘대로!
기준 : (후- 깊은 숨 쉬는데.....)
S#20. 영화사 앞. 낮.
기운 없이 서 있는 기준이고.... 그때, 전화벨 울리는. 보면, 영은이고... 차마 못 받는...
끊기는. 다시 울리는. 보면, 경민이고.... 미치겠는....
S#21. 드라마 제작국 사무실. 낮.
경민 핸드폰 들고 있는... 안 받자 폴더 닫는데,
오석 : 안 받아요?
경민 : 어. 윤피디 아직 안 들어 왔어? (하는데)
현수 : (뛰어오며) 죄송해요, 감독님. 자유로가 주차장이라....
경민 : 장대표랑 연락이 안돼요.
현수 : 저도 오면서 해봤는데 안 받아요. 어떻게든 해결해 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모양인데 쉽게 해결 날 것 같진 않아요.
경민 : 보통 이럴 땐 어떻게 해결하는데요.
현수 : 돈으로 하죠. 근데 장대표가 그럴 돈이 없잖아요.
오석 : 돈으로 해결 하려면 적어도 십 삼 사억은 있어야 할 텐데.
경민 : (미치겠네 싶고....)
오석 : 서작가님은 이런 상황 아세요?
현수 : 네.
경민 : 알아?
현수 : (뜨끔해서 보면)
경민 : 작가한테 그런 얘길 뭐 하러 해! 안 그래도 대본 수정하느라 머리 복잡한 사람한테.
너 그렇게 생각 없어? (하고 일어서며 오석에게) 나 서작가 작업실 갈 테니까,
현수 : (당황) 오빠, 아니 감독님. 서작가님 지금 안 계신데...
경민 : 없어? 어디 갔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