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 서류 챙겨 가방에 넣고 나가려는데 문 벌컥 열리고 승아 들어오는.
실장 따라 들어와 서는데
상우 : (실장 보며) 나가. 아무도 들여보내지 마.
실장 : (나가면)
승아 : 하는 짓이 아주, 바닥이구나 진사장. 어디까지 갈 건데. 더 남았어?
여기가 당신 끝이면 기꺼이 당해 주고!
상우 : 바닥? 더 깊인 못 파겠냐? 니가 같이 묻힌다고만 하면? (하는데)
승아 좌악- 따귀 올려붙이는. 순간 문 열고 들어오던 체리 꺄악- 비명 지르며
체리 : 무슨 짓이야. 오빠 괜찮아?
상우 : 나가.
체리 : 오빠.
하는데 기준 뛰어 들어오다 세 사람 보는.
상우 : 뭐 하는 거야! 아무도 들여보내지 말랬잖아!
기준 : (무슨 일 있었구나 싶고. 승아에게) 괜찮아요?
승아 : 다 제대로 돌려놔. 당신이 벌인 짓 제대로 다 돌려놓으라고.
체리 : 웃겨? 뭘 돌려놔? 혹시 나 주인공 된 거 땜에 이래요?
승아 : (주인공? 하는 표정으로 보면)
기준 : 그게 무슨 소리야. 무슨 주인공.
체리 : 몰랐어요? 나 서영은 작가 티켓 투 더 문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거?
승아 : (!!!)
상우 : 그러게 그냥 영화 해. 왜 자꾸 엄한대로 낑겨. 벗는 영화라 싼 티는 나두
흥행은 되겠드라. 하긴 너 데려다 작품성 있는 거 하겠다는 미친놈이 어딨겠냐만.
승아 : (손 다시 치켜들면)
기준 : (잡으며) 승아씨.
상우 : (기준에게) 너 아주 못 된 거 가르쳤구나. (승아 보며)
드림 하우스에서 계약금 들어 왔디? 아껴 써라. 그거 내 돈이다?
기준 : !!!
승아 : (기막혀 말 안 나오는. 열패감에 부들부들 떨다 그대로 나가 버리는데....)
체리 : (문 쪽으로 쫓아가며) 꼴 좋다. 넌 이런 날 올 줄 몰랐지? (하다) 엄마얏!
기준 : (체리 문 밖으로 확 밀고 문 걸어 잠그고) 대체 왜 이래! 승아한테 왜 이러는 건데. 남의 인생 가지고 이렇게까지 할 땐 자기 인생 걸만한 이유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
상우 : 내 인생이 무슨 씹다 버린 껌이냐? 그깟 기집애한테 걸게?
내가 너 생각해서 알려 주는 건데, 오승아 데리고 있으려면 딱 세 가지 명심해.
첫째, 최대한 굴려서 본전 뽑는다. 둘째, 언제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갈지 모르니
미리미리 니 살길 찾아 둔다. 셋째, 나중에 후회 할지 모르니까 꼭 한 번 데리고
잔다. 내가 세 번 째 걸 못했다. 두고두고 아쉬워, (하는데)
퍽!! 상우에게 주먹 날리는 기준. 상우 맞음과 동시에 돌아보면 그대로 다시 퍽!!!
상우 : (휘청 하고 노려보면)
기준 : (주먹 피며) 난 이게 두고두고 아쉽드라고? (하더니 저벅저벅 걸어 나가는)
상우 : (얼얼한 턱 만지며 기준 뒷모습 노려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