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햇살 쏟아져 들어오는 창가. 은형(승아 분) 엄마 아빠와 찍은 사진보다
가슴에 꼬옥 안는데 딸랑- 문에 달린 풍경 소리 들리는. 은형 사진 놓고 일어나며.
은형 : 어서 오세, (하다 어? 하는 표정 되는)
보면, 문 앞에 선 한 남자, 키가 훤칠하게 크고 멋진 슈트 차림이다.
하지만 햇살이 너무 강해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남자의 긴 그림자 바닥에 생기고...
은형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한 발짝 한 발짝 걸어와 남자의 긴 그림자 속에 선다.
영은 NA: 은형의 양부모는 친 딸처럼 사랑한 은형을 지키기 위해 호주에 살고 있는
국제 변호사에게 전 재산을 위탁하고 은형을 복지시설이 잘 돼 있는 호주로
데려가 줄 것을 유언하죠.
은형 : 누구세요?
남자 : (여전히 얼굴은 보이지 않고....영어) 니가... 은형이니?
S#9. 영은 작업실. 밤.
영은, 경민, 오석, 다정 계속들 앉아있는.
영은 : 하지만 이 백마 탄 왕잔 유언대로 하지 않아요.
다정 : 나쁜 놈. 돈에 욕심이 생긴 거죠!
오석 : 그럼 너무 신판데?
영은 : (다정에게 눈 흘기고 오석에게) 참 뉘집 자식인지 똘똘하네.
경민 : 사실은 뭔데요?
영은 : 사실은 은형일 위해 고아원에서 헤어진 은형의 친언니 은석을 찾아요.
경민 : (보면) 친언니요?
영은 : 네. 악션! 둘 다 너무 어려서 헤어진 은석은 자신에게 동생이 있단 사실조차 모르죠.
은형도 마찬가지구요. 서로의 존재에 대해 모르니까 얘깃거리가 많더라구요.
오석 : 원래 기획안에 은형이 심리치료사였던 그 의사요?
영은 : 어. 설정을 자매로 바꿨어. 은석이 바로 티켓 투 더 문의 그 우울증에 걸린 여의사에요.
경민 : 그럼 은석의 비중이 늘어나겠네요?
영은 : 반반 정도? 그치만 아무래도 조연이니까,
경민 : 조연 아니에요. 주연이에요.
영은 : (의아한...) 그게 뭔 소리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