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초조하게 왔다 갔다 하고 있는.
범래 : (기준에게 핸드폰 걸고 있는 듯 수화기 들고 있고)
원 : (입 모양으로) “받어?”
범래 : “아니” (하며 승아 눈치 보며 살그머니 내려놓는데)
승아 : 안 받아요?
범래 : (화들짝 놀라 다시 마구 전화 걸며) 계속 하는데 안 받으셔서....
원 : 다리 아프실 텐데 앉아서 기다리시면.... 우리 맘이 좀 편하고 그럴 텐데...
하는데 문 열리며 기준 들어오는.
승아 : 어떻게 됐어요? 만났어요?
기준 : 왜 여??어요. 집에 가 기다리지.
승아 : 진사장 뭐래요. 진짜 계약한 거 맞대요? 내 도장 찍었대요?
기준 : (힘없이) 일단, 동사무소부터 가요.
승아 : 거긴 왜요?
기준 : 인감 분실 신고부터 해요.
승아 : 진사장 뭐라는데요!
기준 : .....달란다고 순순히 줄 거면 것다 도장 찍었겠어요.
승아 : 그러게 내가 만나 본다니까! (하고 가려는데)
기준 : (팔 잡으며) 가봐야 감정만 더 쌓여요.
승아 : 인간적으로 해결하려니까 그렇죠. 그 인간 다루는 방법은 내가 더 잘 알아요.
기준 : 착각 하지 마요. 승아씨가 잘 다루는 게 아니라 형이 승아씰 잘 다뤄온 거에요.
승아 : !!!
기준 : 지금으로선 변호사 만나게 최선이에요. 집에 가서 기다려요. 만나보고 연락 할게요.
승아 : (절망하는. 한동안 말없이 서 있는....)
기준 : (무력한 자신이 밉고.....)
승아 E: ....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요.
기준 : (보면)
승아 : 분실 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