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민 영은 부축하고, 기준 승아 부축하고 나오는...
차 두 대 와 멎는. 발렛이 문 열어 주면, 각자 태우는.
경민 : (운전석 문 열며) 조심해서 가세요.
기준 : (차에 타며) 서작가 잘 부탁드려요.
경민 : .... 알아서 할게요. (타고 문 쾅- 닫는)
S#28. 승아 차 안. 밤.
승아 완전히 뻗어 있는. 기준 운전석에서 경민에게 인사하고 차 도로로 진입하면,
언제 취했냐는 듯 말짱한 얼굴로 일어나 조수석 앞 거울 내려 얼굴 보는 승아.
기준 : 깜짝이야.
승아 : 부탁? 왜 아주 나 팽개치고 서작가 모셔다 드리지?
기준 : 취한 거 아니었어요?
승아 : 나 연기 잘 한다니까요? 왜 다들 나보고 연기 못 한다는 줄 모르겠네.
우리 어디 가서 우동 먹고 갈래요? 노랠 너무 했나봐. 배고파 죽겠어.
기준 : 취한 척은 왜 했어요?
승아 : 져줘야죠. 작가한테 배우가 밉보여 좋을 거 없잖아요. 그동안 내가 한 짓도 있고.
대본에 이상한 거 시키면 어떡해. 상대배우한테 맨날 뺨 맞고
얼음 깨고 물에 들어가고. 그런 씬만 쓰고도 남을 여자잖아요.
기준 : 그런 여자 아니에요. 그리고, 작간 그냥 작가에요. 여자가 아니라.
승아 : 차 세워요.
기준 : 그 승질도 좀 죽여요. 앞으로 나 내 배우가 버릇없이 구는 꼴,
승아 : 차 세우라구요! 우동 집 지났잖아. 배고프다구요!
기준 : (!!!) 집에... 가요. 내가... 끓여줄게요.
승아 : !!!
알 듯 모를 듯한 설렘 속에 앞만 보고 달려가는 두 사람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