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 멍-하게 경민 보는.
다정 : 진짜요? 진짜 오승아가 한대요?
경민 : (영은에 시선) 한대요.
영은 : 웃기는 애네? 왜요? 왜 한대요?
경민 : 안 한다는 게 문제지 한다는데 이유가 뭐 중요해요.
배우들 변덕이야 겪어봐서 알잖아요. 서작가님만 결정하면 장대표 만나 볼게요.
영은 : (이해할 수 없어 경민 빤히 보는)
다정 : 해요. 해요, 성생님. 이거 안하면 로또 되고 돈 안 찾는 거나 마찬가지죠.
영은 : 걜 어떻게 믿어. 지가 한 말 아무 때나 호떡처럼 뒤집는 앤데.
말로만 들어선 안 믿기네요. 오승아 만나 볼게요. 만나보고 결정하죠.
경민 : 또 싸우게요.
영은 : 감독님. 나 그렇게 생각 없는 년 아니에요. 진짜 할 생각이 있다 그럼 캐릭터 수정을 해서라도 해야죠. 엎어지게 생긴 거 다시 할 판에. 연락처 아세요?
경민 : (핸드폰 꺼내들면)
영은 : 연락처도 주고받았어요?
경민 : 장기준 씨한테 하려던 건데.
영은 : (무안한....) 하세요.
S#20. 북카페 레스토랑. (ex: ‘부엌과 서재사이’) 밤.
경민과 기준 영은 마주 앉아 있는.
기준 : (의아한 얼굴로)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영은 : 몰랐어? 감독님이 만나셨다는데?...요?
기준 : 승아씰요? 언제요?
경민 : 어제요. (이상하다 싶고) 의논하고 나오신 줄 알았는데요.
기준 : !!!
영은 : 그럼 그렇지. (경민에게) 잘못 들으신 거 아니에요?
경민 : 그럴리가요. 보통 오승아 정도 되면 작품 선택은 본인이 직접 하는 거 아닌가요?
기준 : (!!! 마음 상한) 그건 그렇죠.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일어나시죠.
영은 : (따라 일어나며) 먼저 나가 계세요.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하고 가면)
기준 : (가려는데)
경민 : 오승아 씨가 작갈 바꿀 생각이 있는 모양이에요.
기준 : (!!! 돌아보며) 승아 씨가 그래요? 작갈 바꾸겠다고?
경민 : 네. 어제. 근데, 그건 아니지 싶어서요. 또 일이 틀어지는 건
아닌가 걱정은 좀 되지만 이 작품은 반드시 서작가님이 쓰셔야,
기준 : 사족 안 다셔도 됩니다. 서작간 제가 더 잘 알죠.
경민 : !!!
기준 : 얘기해 보고 연락드릴게요. 작가 바꾸면 사실 이 작품 할 의미가 없죠.
경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