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뛰어오면 행사장 앞에 서 있는 승아 보이는. 옆에 코디와 헤어 서 있고....
승아 신경질 적으로 보면
기준 : 미안해요. 아는 사람을 만나서요. 들어가요. (하는데)
상우 E: 오랜 만이다.
기준, 승아 고개 돌려 보면, 상우와 체리 서 있는.
상우 : (체리에게) 먼저 들어가.
체리 : (기준 흘깃 보고) 빨리 와요. 혼자 있음 뻘쯤해. (하고 승아 본체만체 가는데)
승아 : 야. 빤짝이 치마.
체리 : (이런 씨. 도끼눈 뜨고 돌아보면)
승아 : 있던 데로 다시 와봐.
체리 : 지가 뭔데 오라 가라 야? (말은 그래도 좀 겁먹은 상우 보면)
상우 : (승아에게) 왜. 나한테 얘기해.
기준 : 지금 형이 끼어드는 건 좀 웃기지.
상우 : (곱지 않게 기준 보면)
체리 : (지 승질 못 이겨 턱턱턱 걸어와 고개 빳빳이 쳐 들고) 왜요. 왔어요. 오면 뭐요.
승아 : 넌 아래위도 없냐? 선밸 봤으면 인살 해야지.
(하더니 손 치켜들어 체리 머리 아래로 누르며) 이렇게. (더 누르며) 이렇게 공손히.
(머리 탁 밀려 놓아주고) 알았어?
체리 : (분해 헉헉거리며 노려보는데)
승아 : (기준에게) 뭐해요. 들어가요. (하고 돌아서는데)
상우 E: 오승아 물 많이 갔구나. 후배 군기나 잡고.
승아 : (노려보면)
상우 : 기준이 너 반성해야 돼. 승아 얘가 연긴 개떡 같이해도 그래도 나랑 있을 땐
잘 팔리던 앤데, 니가 미치고 환장하게 무능하니까 천하의 오승아가 시간이
쳐 남아 돌아서 빽이나 받으러 온 거 아냐. 얘 원래 이런데 안 다녀.
기준 : !!!
승아 : 나 원래 이런데 잘 다녀. 누구랑 같이 다니기 싫어서 안 다닌 거야.
상우 : 자존심은 입으로 지키는 게 아니야. 그러게 왜 무덤을 파. 얘가 괜히 망해?
기준 : 그만해요.
상우 : 왜 그만해. 내가 그랬지. 간판 달 꺼면 제대로 달라고.
내가 왜 이번에 서영은 작가 꺼 까고 들어 갔는 줄 알아?
기준 : !!!
상우 : 니가 이경민이한테 프로필 들고 갔다더라? 미팅도 하고. (승아보고)
아직도 감이 안와? 너 얘랑 있는 한 아무 작품도 못 해. 알아?
니가 얘도 망하게 하는 거야. 아냐고.
승아 : !!!
S#16. 사극 드라마 세트장. 다른 날 낮.
신발 신은 채 보료 위에 누워 있는 경민. 무언가 생각하는. 그때,
오석 : 감독님 여기요. (뛰어 와 영은의 새 대본 내미는)
경민 : (벌떡 일어나 대본 받는. 한참을 내려다 보다 대본에 시선 두고) 읽어 봤냐?
오석 : (세트 턱에 걸터앉으며) 네. 재밌던데요? 지금까지 서작가님 작품들이 대개
멜러 위주였잖아요. 지나치게 트렌디하고... 근데 이번 껀, 뭐랄까... 찡했어요.
경민 : 그지? (하더니 대본 챙겨 들고 나가는)
오석 : 어디 가세요. (의아하게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