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씩씩대고 앞서 가는 승아 막아서며
기준 : 이게 아주 뻑하면 협박이네? 그깟 계약서가 뭔 소용이야. 언제든 파기 할 수 있대메.
너 하는 거 보니까 멀지 않아 뵌다. 아니야?
승아 : 지금 시비 거는 거예요? 서작가 엎어진 게 그렇게 속상해? 나한테 이럴 만큼?
기준 : 그래. 속상해 죽겠다. 서작가가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신경질나 죽겠다 왜!
승아 : (어금니 물고) 내 생각도 좀 하죠? 지금 다들 우리 보고 있는데?
기준 : 보긴 누가, (하고 보면, 고객들 시선 쏠려 있는... 급 나긋) 뭔 물건을 살 수가 없어요?
갖다 대면 물건이 다 죽어. 그죠. 아참, 주말에 런칭쇼 참가하라고 초대장이,
승아 : 짐이나 제대로 챙겨요. (하더니 쌩- 가는)
기준 : 가, 같이 가요. (쇼핑백 바리바리 들고 따라가는데....)
S#10. 병원 진료실 안. 낮.
혈압 재고 있는 영은.
의사 : 구십칠에... 오십오에요. 좀 괜찮다 싶더니 다시 내려갔네요.
저혈압이 더 위험한 거 아시죠?
영은 : 올 때마다 말씀하시잖아요.
의사 : 근데 왜 올 때 마다 이러실까요?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으세요?
영은 : ......
의사 : 단백질 위주로 잘 좀 챙겨 드세요. 가볍게 운동도 하시고.
허리 아플 때까지 잠도 좀 자고 연애도 하시구요. 그래야 피가 더워지죠.
영은 : (희미하게 웃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