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ir】第六回剧本台词【#4】

경민과 승아 마주 앉아 있는.

경민 : 언제부터 봤어요?

승아 : 아침부터요. 창 쪽에 러닝머신 있거든요. 첨엔 누군가 했어요.

경민 : 보고도 안 나왔어요?

승아 : 그만한 각오도 없이 오셨어요?

경민 : 진짜 독하네요. 오늘 얼마나 추웠는지 알아요?

승아 : 내가 추워야 알죠. 겨울엔 잘 안 나가요. 추우면 코끝이 빨개지거든요. 실리콘 땜에.

경민 : !!!

승아 : (깔깔깔) 유머 감각이 없으시네요? 난 재밌는 사람이 좋은데.

경민 : 사람 잘 못 보나 봐요?

승아 : 제가요?

경민 : 내 스텝, 내 작가, 내 배우, 내 여자... 난 내 사람들한테만 잘 하는 스타일에요.

      그래서 여자들이 좋아하죠 절.

승아 : (빤히 보다) 하하하. 방금은 좀 웃겼어요.

경민 : 내 배우 해요. 그럼, 재밌게 해 줄게요.  

승아 : (!!! 고개 삐딱하게 하고 보다) 그 얘기 할려구 죽친 거예요? 아침부터?

경민 : 네.

승아 : 그 작품 엎어졌잖아요. 진상우 대표 들어오는 바람에.

경민 : 그래서 왔어요. 오승아씨만 한다 그럼 다시 얘기 해 볼 수 있거든요.

       (대본 1,2부 건네며) 대본도 나왔구요.

승아 : (대본에 시선 줬다 경민 보며) 서작가님이 이거 들려서 나한테 가보래요?  

경민 : 서작간 몰라요. 나 여기 온 거.

승아 : 유머 감각은 없고 비밀은 많고. 딱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이시다.

경민 : (이걸 팰 수도 없고...) 정말 싫어요?

승아 : 네.

경민 : 왜요?

승아 : 이럴 거면 나한테 먼저 왔어야죠. 진향아가 아니라.

경민 : !!!

승아 : 딴 데서 까이고 왜 나한테 매달려? 내가 깐 건 진향아가 해도 진향아가 깐 건

       난 안 해요. 처음부터 할 생각도 없었지만.

경민 : 그건,

승아 : (장난기 가시고 표정 서늘한) 못 볼 꼴 한번 보이고 차 한번 태워준 걸로

       너무 비비시네요? 고맙단 인산 충분히 한 거 같은데.  

경민 : !!!

승아 : 먼저 일어날게요. 심심해서 나왔더니 재미없다.  

발딱 일어나 가는 승아고... 경민 잡지도 못하는 자신 초라하고...

S#8. 백화점 명품 보석매장. 낮.

반지 껴보고 있는 승아. 기준 옆에 멍- 서 있는...

승아 : 이거 어때요?

기준 : (정신 차리고 힐긋 보고) 비싸겠네요.

승아 : (도끼눈) 말구요. 이쁘냐구요.

기준 : 자기 맘에 들면 사는 거지 왜 나한테 물어요.

승아 : 이걸 내가 왜 사요. 남자가 사야지. 나 이걸로 프러포즈 받을라구요.

기준 : (뭐래는 거야?)  

승아 : 남자가 맘에 안 드는 거 사오면 어떡해요. 사이즈가 안 맞을 수도 있고.

       그래서 미리 찍어 논 거에요. 내 꿈이 원래 현모양처거든요. 이쁘죠. 어때요?   

기준 : (지금 그런 소리 할 때니?) 그런 거 볼 줄 몰라요 난 잘.

승아 : (승질 난) 그만 좀 하죠? 서작가 작품 엎어졌다구 등산까지 가서 유난 떨었음 됐지,

       계속 그렇게 똥 씹은 얼굴 해야겠어요?  

기준 : (보면)  

승아 : 사실 흔한 일 아닌가? 그동안 잘 나갔음 한 번 주저앉을 때도 됐지 뭘 그래요?

       작품 엎어졌다구 죽어요? 원래 다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그런 거지.

        (반지 낀 손 들어보며) 껴보니까 더 이쁘다. 그죠?

기준 : (화난 기색이고)  

승아 : 별로에요?

기준 : 그래. 별로다. 별로야. 너 임마 사람이 왜 그렇게 별로야!

승아 : 틈만 나면 흠잡네? 자기 배우 아낀단 소문은 다 헛말인가 봐?

기준 : 나 사람 봐가며 아껴. 내가 별의 별 놈들 다 데리고 있어봤어도 너처럼 인정머리

       없는 놈은 첨이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 이랬는데 그마이 같이 밥을 먹었으면 인연도

       보통 인연이야? 말 이쁘게 하는데 돈 들어? 흔한 일 아닌가? 아픈 만큼 어쩌고 어째?

승아 : (반지 빼 탁- 놓고) 계약서에 싸인을 너무 일찍 했죠 내가.  

하더니 매장 나가는 승아. 기준 열 받아 바리바리 쇼핑백 들고 쫓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