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사장, 권작가(여), 승아, 기준 마주 앉아 있는. 반주 놓여 있는.
스마트 사장 : (승아 보며) 이렇게 빨리 뵙게 될 줄 몰랐습니다. 내가 장대표 처음 딱 볼
때부터 알아 봤어요. 믿음이 막 가드라고. (잔 들며) 한 잔 합시다.
기준 : (떨떠름... 잔 받으면)
권작가 : 승아씨가 생각보다 빨리 답을 줘서 한 시름 놨어요. 대본도 재밌게 봤다니
너무 좋구요. (E) 너무 익숙한 이야기라 새롭게 해석하기가 힘들었거든요.
승아 : (내가? 하는 표정으로 기준 보면)
기준 : (그럼 뭐라 그래. 하는 표정으로 맞받아 보는)
스마트 사장 : 이제 뭐, 오늘 이렇게 봤으니까 제대로 언론 플레이도 하고,
승아 : 실은 제가 궁금한 게 있어서 뵙자고 했거든요.
권작가 : 네. 얘기하세요.
승아 : 50부작 5월 방송이면 이미 캐스팅이 됐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이걸 왜 이제 캐스팅을 하세요?
기준 : !!!
승아 : 혹시 다른 배우가 하기로 했다 뒤집은 거 저 보고 하라시는 건 아닌가 해서요.
스마트 사장 : 얘기 못 들으셨어요? 장대표님께 다 말씀 드렸는데?
승아 : (!!! 기준 보면)
기준 : 말 했잖아요. 처음부터 승아씨였다고.
승아 : 그게 무슨 뜻인데요?
권작가 : 사실 지난주부터 여주인공 빠진 씬만 해서 이미 촬영이 들어갔습니다.
승아 : !!!
스마트 사장 : 방송을 미룰까도 했지만 SBC 서영은 작가 맞편성이라 차라리 쎄게 붙자!
해서 계획대로 밀고 가는 거거든요. (기준에게) 진대표 얘기 안 했어요?
승아 : (진대표? 기막혀 죽겠는. 입술 꽉 무는....)
기준 : 다 지나간 상황에요. 듣고 싶다면 나중에,
승아 : (발딱 일어나며) 죄송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니네요. (하고 나가는)
스마트 사장과 권작가 헉!!! 말려보라는 듯 “장대표님!” “승아씨!” 하는데,
기준 : 죄송합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하고 따라 나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