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 심청 대본 읽어 보는. 심청 대본 옆에 ‘티켓 투 더 문’ 기획안 놓여 있는.
범래 E: 난 이거 하고 싶어.
원 E: 뭐.
범래 : 용왕 주치의 닥터 자라. 18세에 어의가 되는 수륙양용 천재의산데 스파이로
지상세계에 보내진대. 수육하면 또 내가 전문가잖아. 고기도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고,
원 : (범래 팔 들어 범래 입에 물려주며) 이거나 드세요.
범래 : 아씨!
원 E: (쥐어박는) 수육이 아니구 수륙. 그게 구별이 안 돼?
범래 E: 넌 돼? (쓰윽 보더니) 역시... 넌 참 사람이, 있어 봬.
심청과 티켓 투 더 문 기획안 나란히 놓고 내려다보던 기준.
기준 : (전화 거는) 지금 어디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