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 문 열면, 경민 들어오는.
다정 : 성생님 안 계신데. 식사 하러 가셨어요. 다시 회의 계속 하기로 하신 거에요?
경민 : 해야죠. (하고 겉옷 벗고 욕실 들어가면)
다정 : (냉큼 경민 옷에 코 대고 냄새 맡는. 흠. 흠.) 향순가? 비눈가?
경민 : (욕실 문 열고) 비누가 없네요.
다정 : (놀라 비틀하며) 아- 깜빡했다. 잠깐만요. (영은 방으로 들어가는)
경민 : (의아하게 보는)
다정 : (비누상자 들고 나오며) 이거 우리 성생님 팬이 직접 만든 건데 일단 쓰세요.
경민 : 그런 팬도 있어요?
다정 : 그럼요. 성생님이 얼마나 울었는데요. 감동해서. 첨엔 편지보고 초등학생인 줄 알았는데
마음이 어려서 그런 거였어요. 몸은 스물다섯 인데 마음은 일곱 살이거든요.
정신지체 3급요.
경민 : (!!!) 근데 어떻게 비눌 만들어요?
다정 : 은형이 엄마가 수제 비누샵을 하거든요. 어려서부터 책도 많이 읽히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특수 교육도 시키고 그랬데요.
(마뜩찮은) 뭐... 성생님이 저 보다 낫다고 가끔 그르세요.
경민 : 좀 볼게요. (편 꺼내 읽어 보는)
은형 NA : 나는 어제 책 읽어요. 오늘은 편지 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