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과 영은.
영은 : (혼잣말처럼) 하고 많은 애들 중에 왜 하필 오승아야. (커피 마시고)
강요할 생각은 없는데, 내 앞에서 걔 편들지 마.
기준 : 그게 강요지.
영은 : 편들지 마아. 나 예전에 서영은 아니라니까?
기준 : 뭐가 아냐. 똑같은데.
영은 : 어디가 똑같애. 어디가. 내가 촌티 벗느라 얼마나 애 썼는 줄 알어?
(옷 가리키며) 이거 강남필이야. 왜 이러셔?
기준 : 그래, 뭐 좀 싱싱해진 건 같다. 옛날엔 늘 절여 논 배추마냥 풀 죽어 있더니.
영은 : 내가 언제.
기준 : 강감독님, 아니 이제 국장님이시지. 암튼, 대본 발로 썼냐, 반짝반짝한 게 없다,
상상력은 튀겨 먹었냐 볶아 먹었냐 강국장님한테 허구헌 날 혼나고,
영은 : (헉!! 주위 두리번 의식하며) 왜 이래 진짜? 내가 얼마나 촉망 받는 작가였는데.
내 별명이 서다크였어. SBC의 떠오르는 다크호스.
기준 : (피식)
영은 : 왜 웃어?
기준 : 서영은표 미키 마우슨... 찾았어?
영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