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로 들어서다 멈칫하는 경민. 보면 함지박에 든 밤 까고 있는 옥심이다.
옥심, 화들짝 놀라 허둥거리다 변명처럼...
옥심 : 아, 아니 그게.. 그냥 심심해서.. 잠도 안오고..아니 경민아. 안할 거야.
경민 그런 옥심과 옆에 놓인 밤자루 보더니 표정 없이 터벅터벅 걸어들어와 옥심 앞에 턱 앉는. 함지박 당겨 말 없이 밤 까는.
S#25-3. 승아 집 A/V 룸. 오후.
드르륵 열리는 서랍장. 서랍장 여는 손, 승아다.
승아, 서랍 속에 든 상자 꺼낸다. 발신인은 없고 수신인 란에 승아 이름과 주소 써 있다.
상자 열면, 비디오 테잎 하나 들어 있고....
(시간경과)
대형 TV 화면에 흘러나오는 영상....
승아의 NG 컷이다. 데뷔 초인 듯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진심이 담겨 있다.
어떤 컷은 “아 나 왜 이래.” 어쩌고 애교로 넘기기도 하는....
표정 없이 화면 속 자신의 모습 물끄러미 보는 승안데....
S#25-4. 장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주차장.
승아 전용 밴 세차하고 있는 기준. 차에 음악 틀어놓고 신나게 닦는.
노래까지 불러재끼며 신나게 닦는.
S#26. 영은 작업실. 여러 날 낮.
다정 인터넷 보고 있고, 영은 코와 입술 사이에 연필 얹고 앉아있는.
경민 : (커피 타며) 사극 어때요? 요즘 사극이 대세잖아요. 며칠 찍어보니 재밌던데.
영은 : 이래서 입봉 감독이랑은 하기 싫다니까? 오십 부 할 거에요? 최하 이십사 부.
사극은 그래야 제작비 뽑아요.
경민 : (기분 나쁘지만 할 말 없는) 설탕 몇 개 넣어요?
(시간경과)
테이블에 과자봉지 가득한. 다정과 경민 과자 먹고 있고,
영은 칫솔질 하며 화장실 문가에 섰다가,
영은 : 노총각 얘기 어때요? 노처년 많았어도 노총각은 없었잖아. 노총각의 삶과 애환.
경민 : 남잔 나이 상관없어요. 돈이 나이보다 많냐, 나이가 돈 보다 많냐 그게 중요하지.
영은 : (버럭!!) 나쁜 놈들. (치약 튀는)
다정 : 아 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