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삐딱하게 보고 섰는데....
S#20. 커피 숍. 낮.
모자에 선글라스 차림으로 의자에 푹 파묻혀 기준 뚫어져라 보는 승아.
기준 고개 푹 숙이고 테이블에 동그라미만 그리고 앉았고.
그런 두 사람 옆으로 교복 입은 여학생과 한 남자 들어와 승아와 기준처럼 마주 앉는.
(승아와 기준 대화 중에도 둘 모습 계속 보이는 설정)
기준 : (고개 들고 강력하게) 같은 말 계속 해서 좀 그런데,
승아 : (보면)
기준 :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이) 미안....
승아 : (표정 변화 없이 보는)
기준 : 진짜루요. 빌라면... 빌...고...
교복 E: 아저씨. 여기 연예인들 많이 오는 곳 맞죠.
남자 E: 그런가? 난 뭐 가끔. 내가 커필 좀 가리는데 여기가 젤 뉴욕 스타일이라서.
승아 : 또.
기준 : 예?
승아 : 더 할 말 없냐구요.
기준 : 다른 말도... 미안... 인데요?
교복 E: 근데 아저씨 정말로 오승아 매니저에요?
기준 : (헉!!!)
승아 : (헉!! 모자 더 눌러 쓰며 고개 못 돌려 보고 기준 뚫어져라 보는데)
남자 : 왜, 못 믿겠어?
교복 : 아, 아뇨. 진짜 신기해서.
기준 : (허, 이놈 봐라? 하고 일어서려는 순간 테이블 밑으로 정강이 차인 앗! 하며 승아 보면)
승아 : 그냥 둬요.
기준 : 뭘 둬요. 저런 놈은. (하는데 승아 또 발로 찬) 이씨. 지금 일부러!
승아 : 들어나 봐요. 재밌잖아.
기준 : (할 수 없이 참는)
교복 : (기준 흘깃) 저 진짜 승아 언니 좋아해요. 짱! 멋있어요. 데뷔 때부터 팬이에요.
남자 : 그래? 몇 년 있음 승아가 니 팬 될 텐데 뭐. 고개 좀 돌려 볼래?
교복 : 고개요? 이렇...게요? 이쪽 맞아요?
남자 : 측면 프로필이 분위기 있네. 코는 해야겠다. 사실 승아 걔도 전면 공사야.
근데, 티 안 나지. (잠깐만 하더니 진동 온 듯 핸드폰 꺼내 받는) 어, 승아야.
VIP 시사 일정? 최실장한테 연락 못 받았어?
승아 : (헉!!! 어디서 많이 듣던?)
기준 : (어라? 칠 년 전 그 놈?)
남자 E: 그래 그럼 이쪽으로 와. 안 그래도 팬 사인회랑 겹쳐서 스케줄 조정해야 해. 그래.
(끊으며) 어디까지 얘기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