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1. 영은 작업실. 낮.
영은, 가방 집어 던지고 코트부터 옷 벗어 막 집어 던지며...
영은 : 아니 미칠람 곱게 미치지 뭐? 호텔? 지가 나랑 호텔을 왜 잡아!
다정 : 감독님이 성생님 보고 호텔 잡쟤요? 근데 그냥 오신 거에요?
영은 : 그냥 안 오면.
다정 : 같이 갈 수도 있죠. 안 흔들리셨어요? 성생님 보고 막 자자 그러는데?
영은 : (헉!!) 넌 그게 그렇게 들리니?
다정 : 네. 완전 부럽다. 제 이상형이 저 집에 안 들여보내는 남자잖아요. 근데 다들 전철
안 끊기냐 그러구 안 바래다 주는 건 다 널 위한 거라 그러고 막 집에 빨리 가라고,
영은 : 너 가. 니네 집 가. (버럭) 가!
S#12. 기준 사무실. 낮.
대문짝만한 오승아 사진 아래 소파에 멍- 하니 앉아 있는 기준.
원과 범래, 볼펜 물고 연습하고 있는.
범래 : (동시에. 화분 물주며) 왜 말을 못해! 이 사람이 내 사람이다. 이 사람이 내 애인이다
왜 말을 못 하냐고! (여자 목소리) 어떻게 그래요. 이 꼴을 하고 어떻게 그래요. 흑흑흑.
원 : (동시에. 러브 액츄얼리처럼 카드 들고) But for now, let me say. Just because it's Christmas. To me, you are perfect! And my wasted heart will love you!
기준 E: 야!
원/범래 : (동시에 돌아보면)
기준 : (하지 말라는 듯 고개 젓는)
범래 : 그래 너 쫌 하지 마. 헐리우드? 넌 너무 꿈이 허황돼.
기준 : 말고 임마. 물.
범래 : 에?
기준 : 물 주지 말라고. 그거 그냥 말려 죽일 거니까. (가방 챙겨 나가며) 나가자. 배고프다.
S#13. 식당. 낮.
고개 푹 숙이고 푹푹 밥 먹는 기준.
원, 범래 그런 기준의 눈치만 보다 범래, 원 쿡- 찌르면
원 : 그냥... 빌어요. 시간 끌어봤자 한 시간 빌 거 두 시간 빌지.
기준 : (밥만 먹는)
범래 : 우리 때문이면 괜찮아요. 사실 내가 오승아래도 우리랑 식구 안 한다.
원 : 형한테 오승아 마지막 기회잖아요. 배우랑 싸워서 어떻게 이겨요.
‘외계인’보다 더 알 수 없는 존재가 ‘연예인’이라면서요. 오승안 더 하죠.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