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 (혼잣말처럼) 놀구 있네.
기준 : !!!
원/범래 : (잘못 들었겠지 싶은...)
승아 : 누가 누구 식군데요. 내가 왜 이 사람들 식군데요.
기준 : (얼굴 하얗게 질리는)
승아 : 그렇게 생각이 없어요? 꼭 이렇게 사람 많은 델 불러내야 해요?
하더니 나가 버리는. 기준 석고처럼 굳어 있더니 이내 따라 나가는.
S#46. 기준 사무실 근처 삼겹살 집 앞. 밤.
기준 쫓아 나와 앞서 가는 승아 확 잡아 돌려 세우는.
기준 : 무슨 짓이야? 니가 지금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아? 너 이런 애였어?
승아 : 이젠 대 놓고 야자 트네?
기준 : 이 자식이! 니가 그렇게 잘 났어? 넌 뭐 태어날 때부터 톱스타야?
니가 무슨 자격으로 애들 상처 주는데. 가서 사과해. 사과해 얼른!
승아 : 내가 왜요? 왜 자기들 맘대로 식구래? 식구라 그래놓고 쟤들 나한테 끼워 팔라고?
기준 : 허- 이거 진짜 엉망이네.
승아 : 몰랐어요? 나 원래 이래요. 나 사람 많은데 싫고, 너덜너덜한 종이에 싸인하는 것도
싫고, 아무나 친한 척 들이대는 것도 싫어요. 그리고 이 밤에 내가 삼겹살을 먹으면
몇 시간을 뛰어야 하는 줄 알아요? 다이어트 진짜 지겨워 죽겠다구요!
기준 : !!
승아 : 이런 나 감당 안 되면 지금이라도 관둬요. 오라는 데 깔렸으니까. 말해요. 가 말어.
기준과 승아의 시선 팽팽 한데....
기준 : 가.
승아 : !!!
기준 : 가라고.
놀라는 승아의 얼굴에서...
3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