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에 얘기했던 서영은 작가님.
승아 : 니가 언제 얘기 해.
지현 : (툭 치고) 대학 동기에요. 얘가 인간관계가 후져서 친구가 저밖에 없어요.
영은 : 그래 보여.
승아 : (도끼눈)
지현 : 선생님 조금만 기다리셨다가 식사하고 가세요. 분장 지우고 나올게요. 아니다.
극장 옆에 고깃집 있는데. 먼저 가 계실래요? 승아 너두. 너 가지마. 밥 사.
하더니 횅- 하니 들어가는. 영은과 승아, 지현 놓치고 어... 하고 섰는데....
S#42. 대학로 소극장 계단. 밤.
영은과 승아 떨떠름하게 극장 나오면 안 가고 몰려든 관객들 보이는.
승아 그 모습 보더니 당황하며 그냥 들어가 버리고, 관객들 극장 안 기웃거리는.
영은 그런 관객들 사이 뚫고 지나가려는데
관객1 : (동시에) 방금 오승아씨 맞죠. 사진 한 장만 찍으면 안 돼요?
관객2 : (동시에) 싸인 좀 부탁드려요.
관객3 : (동시에) 언니가 매니저세요?
영은 : 언니가 매니저가 아니세요. 좀 비킵시다.
관객1 : 사진 한 장만 찍어다 주심 안 돼요? 제 남자친구가 오승아씨 팬이거든요.
영은 : 그런 놈을 가만 둬요?
관객3 : 장동건이랑 사귄다는 말 사실이에요?
영은 : 장동건이 미쳤어요? 좀 비킵시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