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벽면이 한국영화, 미국 영화, 드라마, 일본 영화 등 온갖 DVD들로 빼곡한.
승아 편한 차림으로 통화하면서 DVD 고르는.
승아 : 나 요즘 쉬어. 소속사 옮겼잖아. (손 멈추고, 훑었던 곳 다시 돌아보면
‘파리의 연인’ 보이는, 뽑아 들고) 공연? 알았어. 갈게. 언제가 사람 젤 없는데?
(시간경과 - 밤)
승아 불도 안 켜고 무릎 끌어안고 앉아 DVD 보고 있는... 재밌어 하는 듯 하고....
S#33. 헤어샵. 다른 날 낮.
승아 머리 감고 와 머리 말리는데 옆에 앉았던 누군가 승아 흘깃 흘깃 보는가 싶더니
“오승아 아니야?” 목소린 낮춰 호들갑 떤다. 승아, 거울로 그 여자 보면, 체리고!!
승아 : (시선 거두며) 여기 이제 개나 소나 다 받나 봐요?
원장 : 어? 그게 무슨 소리야?
체리 : (헉!!) 그거 지금 저 들으라고 한 소리에요?
승아 : 넌 어느 쪽인데. 개야? 소야? 너 어느 쪽이냐고.
체리 : 지, 지금 말 다했어요?
승아 : 해당사항 없음 닥치고 머리나 해. 열 내지 말고.
체리 : 허, 기막혀. 어머, 기막혀. 이봐요 오승, (와 동시에 물벼락) 꺄악-
승아 : (들고 있던 물 끼얹은) 뭐? 이봐요? 내가 니 친구니? 내가 너 한번 제대로 봐 줄까?
체리 : (너무 놀라 말 안 나오는. 숨도 못 쉬고 헉헉거리는)
승아 : 닥치고 머리나 하랬지. 어따가 말대꾸야. 나 이 바닥에 별로 무서운 사람 없어.
난 내가 젤 무섭거든. 내가 뭔 짓을 할지 나도 몰라서. 그러니까 앞으로 너, 나한테
잘못 걸리지 마라. 오늘은 물이지만 다음엔 뭐가 될지 누가 알겠니. 그지? 머리 해.
(하더니 빙글 의자 돌리더니 거울 보고 앉는)
체리 : (씩씩거리며 그런 승아 노려보다 뛰쳐나가는)
승아 : (아무 일 없었던 듯) 물 좀 더 줘요.
S#34. 상우 사무실. 낮.
체리 울고불고 난리 난.
상우 : 알았어. 알았으니까 그만 그쳐. 너 촬영 한 시간도 안 남았잖아.
체리 : 그깟 한 씬? 그 꼴랑 한 씬?
상우 : (욱- 하는 거 겨우 참고) 그 꼴랑 한 씬이나마 제대로 찍음 안 되겠니?
체리 : (징징징) 복수해 줘. 복수해 주면 잘 찍을게. 복수해 줘. 나 너무 분해. 복수해 줘어-
상우 : (미치겠고.....)
S#35. 인천 공항. 낮.
준희 스튜어디스랑 출국장 나와 두리번거리는데,
영은 E: 쭌! 엄마 여기!
준희 소리 나는 쪽 보면 ‘웰컴백 쭌^^’이라고 써진 도화지 마구 흔드는 영은 보이는.
준희 씨익- 웃으며 손 마구 흔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