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 건물 나와 차에 타려다 멈칫하는. 화분 들고 차에서 내리는 여자, 승아다.
승아도 상우 발견하고 순간 멈칫하는. 승아와 상우의 시선 팽팽한데....
상우 : 그 난리를 치고 온 데가, 겨우 여기야?
승아 : 진사장이 여기 애들 다 빼 오길래 뭐 별난 거 있나 싶어서.
상우 : 그래서, 뭐 별난 거 있디?
승아 : 있으면 왜. 또 빼 갈라고?
상우 : (욱- 치미는. 허나 표정 풀고) 나 원래 두 배 이상 남는 장사 아니면 안 하는 거 알지?
승아 : 근데?
상우 :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복수도 두 배 이상이다!!
승아 : !!!
S#23. 기준 사무실. 낮.
기준 상우가 사온 화분 보며 서있는데 승아 옆에 와 서며
승아 : 이딴 건 뭐 하러 받아요. 확 패대기 쳐버리지.
기준 : (놀라 돌아보며) 왔어요.
승아 : (상우 화분 턱짓하며) 물 주지 마요. 버리지도 말고. 말라 죽게 놔 둬요.
기준 : (빤히 보는)
승아 : 왜요?
기준 : 상우 형이 못된 거 가르쳤네요.
승아 : !!! (좀 창피한... 화분 책상에 놓고 딴청...) 그때도 이렇게 작았나?
그때 나 여기 처음 왔을 때요.
기준 : 임마, 그 때랑은,
승아 : (서늘하게 보면)
기준 : 이, 임마.. 가 왜 나오냐.. (소심하게) 취소.
승아 : (어느 벽 보며) 사진도 없어졌네요?
기준 : 사진? 무슨 사진요?
S#24. 7년 전 과거 - 기준 사무실. 낮.
대문짝만하게 걸린 전도연 사진 앞에 교복 차림으로 서 있는 승아.
직원들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런 승아 구경하고 있고....
기준 : 이 자식이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너 임마 왜 왔어. 내가 이런 데 기웃대지 말랬지.
승아 : 사기꾼 만나지 말라메요. 그래서 아저씨랑 계약할라구요. 아저씬 사기꾼 같진 않아서요.
기준 : 하하. 아, 나 미치겠네. 야, 니가 어떻게 알어. 내가 사기꾼인지 아닌지.
뭘 믿고 계약하쟤.
승아 : 아저씨 믿는 거 아니에요. 저 여자 믿는 거지. (하더니 전도연 사진 가리키며)
나도 저렇게 만들어 줘요.
기준 : 하하하. 얘 개그맨 시킬까 봐. 어이, 혹시 너 언니 있냐?
승아 : 아뇨?
기준 : 그럼 가라. 가서 공부해. 아저씬 아무리 이뻐도 미성년잔 취급 안 한다.
이 바닥이 얼마나 험한 줄 알어? 니가 언니 되면 그때 다시 와. 알았어?
승아 : 혹시 딴 거 바라는 거면... 얘기하세요. 통과 의례라면, 그렇게 할게요.
기준 : (헉!! 놀란. 승아 입 손으로 막고) 아, 얘 입만 열면 폭탄이네.
직원들 : (까르르 넘어가는....)
기준 : 야! 콩알! 너 오늘 아저씨한테 혼 좀 날래? 어?
승아 : (죽어라 기준 노려보는데...)
S#24-1. 장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앞.
승아와 기준 대문 나오며....
승아 : 후회 안 해요? 그때 나 안 잡은 거?
기준 : 했게 안했게?.. 요?
승아 : (멈추고) 했죠?
기준 : 저번에 시상식 보면서 그런 생각은 들더라구요. 아, 오승아가 진짜 대단하긴 하구나.
내가 그때 쟬 잡았으면 날 아주 잡아먹었겠구나.
승아 : 하하하. (배꼽 빠져라 웃더니 순간 표정 건조하게) 후회했단 얘기죠?
기준 : 안했어요.
승아 : 진짜 안 했어요?
기준 : 그때 내가 오승아씨 잡았다면 지금처럼 탑 스타 오승안 없었을지 몰라요.
과정이야 어쨌든 그건 상우형한테 고마워 할 부분이구요.
승아 : 쥐뿔도 없으면서 끝까지 잘난 척은.
기준 피식 웃는데, 빵빵! 크락션 소리. 기준과 승아 동시에 돌아보면,
앞 유리에 커다란 핑크 리본 묶인 밴 서 있는. 원과 범래 차 옆에 서 있는.
기준 : 내가 알고 보니까 은행 거래 신용이 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드라구요.
승아 : 신용이 또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왜 중고로 뽑았대? 리본이 더 비싸겠네.
기준 : 아 승아씨 진짜! (사이) 리본도 중고에요. 근데 티 안 나죠.
(하는데 기준 앞 슥- 지나쳐 가는) 승아씨! 어디가요. (하는데)
승아 : (차 앞으로 가서 리본 탁 풀고) 시승식 안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