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범래. 집기들 다시 들여오는. 위치 잡아 새로 셋팅하는...
예쁜 머그컵과 차 종류 놓이는... ‘오승아 전용’ 붙어있는...
책상에 노트북 놓이는... ‘오승아 전용’ 붙어있는... 범래 만져 보려 하면 손 탁 치는 원.
예쁜 쿠션과 방석, 테이블에 꽃도 놓이는...
마지막으로 다시 명패 올려놓으며 흐뭇한 미소 짓는 기준인데.... 그때, 노크소리
일동 : (동시에) 네! 들어오세요!
하고 기대에 찬 얼굴로 문 보면, 대형 화분 든 로드 앞세우고 상우 들어서는.
기준의 얼굴에서 미소 사라지는....
상우 : 햇볕 잘 드는 데 없냐? 뭐 이렇게 우중충해. (로드에게) 아무 데나 놓고 나가.
로드 : 예. (하고 화분 놓고 나가면)
기준 : (원과 범래에게) 가서 점심 먹고 와.
원/범래 : (있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나가는)
기준 : 앉아요.
상우 : 승아는. 안 왔어?
기준 : (!!) 내 배울 진대표님이 왜요.
상우 : 내 배우? 야- 근사하게 들린다. 근데, 너 걔 감당할 수 있겠냐?
기준 : 그건 진대표님이 걱정할 일 아니구요.
상우 : 걱정이 되지 왜 안 돼. 니가 오승아 굴려 돈 좀 만졌단 소리라도 나와야 내가
덜 미안하지. 간판 달 거면 제대로 달아라. 눈물 쏙 빠지게 내려 줄라니까.
기준 : 나인 대체 어디로 먹어요. 똥꾸멍으로 먹어요? 사람이 어떻게 갈수록 칼날이야.
형 진짜 많이 변한 거 알아요? 우리 옛날에 반지하에 사무실 처음 차리던 날,
상우 : 넌 꼭 옛날 얘기 꺼낼 때만 착한 얼굴로 형형 하드라? 나만 나쁜 새끼 되게?
그래서 난 니가 싫어 이 새끼야.
기준 : (가슴 아프게 보면...)
상우 : 승아 관리 잘 해라. 그깟 기집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엿 같은 선롄
남기지 않는 법이거든. 그래서 오승안 내가 좀 밟아 놀라고. 간다.
(하고 돌아섰다가) 너 나 차도 한 잔 안 줬다? 형은 무슨. (하고 다시 돌아서는데)
기준 E: 데리고 자진 마요.
상우 : (인상 쓰고 돌아보면)
기준 : 체리.
상우 : !!!
기준 : 착한 애야. 머리가 나빠 그렇지. 근데 연기 하는 머린 또 있어요. 잘해요, 걔.
상우 : 미친 새끼.
하더니 나가는. 기준 착잡한 얼굴로 상우 나간 쪽 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