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아 : (같이 빨라지는) 그래서 작가님 주인공은 늘 재벌과 신데렐란가 보죠?
둘이 만나면 부의 재분배니까? 공평하네요.
영은 : 백치미 대명사 치곤 제법 말꼬릴 잘 잡네?
승아 : 이 바닥 칠 년째거든요. 그리고 학벌은 제가 더 좋아요. 작가님 보다.
영은 : (헉!!!) 뭐?
경민 : !!
승아 : 답 나온 거 같은데 그만 하죠.
영은 : 듣던 중에 반가운 소리네. 그래요 관둡시다. 그 말 듣자고 지금까지 고운
입으로 텁텁한 소리 한 거잖아. 사실 나 오승아씨가 내 드라마 하고 싶어
할까 봐 얼마나 마음 졸였나 몰라요. 우리 서로 그 맘 변치 말자구요.
승아 : !!!
영은 : 그만 일어날까요? 지금 도망가야지 밖에 있는 양반들 들어오면 다 끝난 얘기
새로 시작해야 할 텐데.
하더니 발딱 일어나 가버리는. 혜경 。ニ미치겠다 정말。ヌ 하는 표정이더니 따라 나가는.
승아도 태연한 척은 했지만 처음 받아 본 모욕에 얼굴이 벌게지는데....
경민 그런 승아 보는데....
S#2. 고급 레스토랑 일각. 낮.
영은 나오는데, 얘기하고 있던 수철과 상우 벌떡 일어나는.
수철 : 왜 벌써 나와. 자리 옮기게?
영은 : 아뇨. 얘기 끝났어요. 오승아씨 이 드라마 안 하겠다네요?
수철 : (동시에) 뭐?
상우 : (동시에) 네? 작가님. 그런 게 아니라,
영은 : 긴지 아닌지는 직접 물어 보세요.
하고 가는. 수철과 상우 서로 얼굴 바라보는데....
S#3. 고급 레스토랑 룸 안. 낮.
경민 여전히 승아 보고 있는. 승아 좀 창피한. 물 마시려 하면 물잔 비어 있는.
경민 물잔 슥- 미는. 승아 물잔 보다 경민 보더니
승아 : 이상하죠?
경민 : ...뭐가요?
승아 : 내가 사고 칠 때마다 보잖아요.
경민 : ....사곤 건, 알아요?
승아 : .....(피식. 물 마시는...)
경민 : (웃어?)
승아 : 깜빡 했어요. 작가 감독이 같은 편인 거.
경민 : !!!
승아 : 하긴, 그날 내 손이 좀 매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