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팅 안 된 테이블에 마주 앉은 상우, 수철.
수철 : 뭐? 재계약을 안 해?
상우 : 안 한 게 아니라 좀 늦어진 겁니다. 그러니까 이상한 기사 같은 거
나도 형님 놀라지 마시라구요. 약속은 꼭 지키니까 형님도 약속 꼭 지키셔야 합니다.
수철 : 나야 확실하지. 근데, 여태 버틴 거면 안하겠단 소리 아냐. 얘기해 봐. 뭐 있어?
S#53. 고급 레스토랑 룸 안. 낮.
영은 뚫어져라 승아 보고 있고. 승아 시선 빼고 앉아있는. 혜경 안절부절인데,
승아 시선 돌려 영은 보는. 아까와는 영판 다른 불량한 태도. 영은, 어쭈? 싶어 시선 되받는데,
승아 : 기획안 재밌어요? 아직 안 읽었는데.
혜경 : (헉!! 놀란)
영은 : (피식) 오승아씨 레퍼토린 변함이 없네요. 여전히 기본도 안 돼 있고.
승아 : (재밌네 하는 표정) 그런 소리 많이 들어요.
영은 : (어휴, 저걸 그냥...) 우리 전에도 만났는데. 기억 안 나죠?
승아 : 왜요, 나죠. 제 트로핀 어쩌셨어요? 제 트로피 들고 사진 찍은 거 봤는데.
영은 : (욱- 하는 거 겨우 참고) 그게, 처음인 것 같아요?
승아 : (웃는)
영은 : (웃어?)
승아 : 기억력 좋으시다.
영은 : !!!
승아 : 그동안 많이 크셨네요? (쌩긋 웃으며) 5년 전엔 저랑 눈도 잘 못 맞추시더니.
헉!! 모멸감에 얼굴 딱딱하게 굳는 영은의 얼굴에서...
1부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