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할 말 없는.... 불편하게 시간 흐르는....
경민 : 수철이형 좀 늦을 거 같은데... 저녁 드셨어요?
영은 : 점심을 많이 먹어서요.
경민 : 더 안드실래요?
영은 : 점심을 늦게 많이 먹어서요.
경민 : (재수 없어하는 표정으로 보면)
영은 : 여섯 시 이후엔 먹지 않아요.
S#45. 드라마 제작국 구내식당 안. 밤.
마주 앉아 밥 먹는 영은과 경민. 영은은 구내식당이 못 마땅한.
경민 쳐다도 안보고 밥만 푹푹 먹는.
영은 : 한국이 이렇게 손바닥만 해요.
경민 : (밥만 보며) 그러네요.
영은 : (기막힌....) 기획안은 보셨어요?
경민 : 무슨 기획안요?
영은 : 드라마 기획안요. 제가 쓴.
경민 : 아뇨. 갑자기 연락 받아서요. 다 다음 주 방송인 。ネ굿바이, 조선。ノ
공동연출하는 형이 부친상을 당해서 제가 대타 뛰고 있거든요.
영은 : 주로 B팀만 하시나 봐요?
경민 : B팀이 아니라 공동연출이라고 하는 겁니다.
영은 : (빤히 보다) 그게 좋으면 그렇게 하세요.
경민 : (숟가락 딱- 소리 나게 내려놓으면)
영은 : (반사적으로 움찔했다 아무렇지 않은 표정 다시 지으며)
병원에서 마주친 거 아무래도 신경 쓰이시죠.
경민 : 신경 쓰이세요?
영은 : 저요? 아뇨, 저야 괜찮은데, 감독님이 좀... 그냥 서로 못 본 걸로 하까요?
경민 : (이상한 여자네.... 앞에 영은 말 흉내) 그게 좋으면 그렇게 하세요.
영은 : (이런 씨 하고 보는데)
오석 : 감독님, 송감독님 오셨는데요.
영은 : (신경질적으로 시계 딱 보고) 어우, 코리안 타임. 옳지 않아.
하며 일어서서 가는. 경민 뭐 저런 게 다 있나 싶어 뒷모습 보는데.....
S#46. 드라마 제작국 회의실. 밤.
테이블 가운데 놓고 수철과 마주 앉아 있는 영은이고.... 수철 옆에 경민 앉아 있는.
수철 : 자, 송승헌이가 출생의 비밀을 간직한 재벌이다 쳐.
영은 : (추임새 넣듯) 평창동 안돼요. 성북동 안 돼. 요즘 재벌 트렌드는 청담동이야.
수철 : 오케이. 암튼 그 멋진 놈이 。ネ얼마면 돼?。ノ 하는데 그 걸 어떻게 안 보나.
영은 : 아니죠~ 그 멋진 놈이 배신을 해야지이~ 보세요. (오버) 악숀! 승헌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