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석 : (따라가며) 연락해 보겠습니다. (하고 핸드폰 꺼내들고 전화 거는)
경민 : 하나 같이 시간개념들이 없어.
영은, 멀어지는 경민과 오석 곱지 않게 보는데...
S#43. 드라마 제작국 화장실. 낮.
변기에 쭈그리고 앉아 혜경과 통화하는 영은.
영은 : 내가 진짜 봤다니까? 정신병원에서?
혜경 F: 그냥 보기만 한 건데 어떻게 알어.
영은 : 말도 붙여봤어. 안 죽을라고 왔대. 쟤, 내일 모레 자살할 지두 몰라.
혜경 F: 일단 만나나 봐. A팀도 아니고 B팀 감독인데 뭐가 문제야.
영은 : B팀 아니라 Z팀이라도 그렇지. 제정신 아닌 사람이랑 어떻게 일을 해.
옷도 얼마나 못 입는 줄 알어? 골덴 쩡~말 싫어. 끊어.
S#44. 드라마 제작국 대본연습실. 낮.
시계 보는 경민. 열 받은 표정이고... 핸드폰 집어 드는데 똑똑, 노크 소리.
문 보면 영은 들어서는.
경민 : (힐끗 문 쪽 보다 영은인 거 보고) 이 아줌마가 진짜, 여길 들어오면 어떡해요.
(오석 보고) 너 뭐해.
오석 : 아줌마, 나가세요. 여기 외부인출입금지에요. (영은 끌어내려는데)
영은 : (오석 손 툭 치고, 의자에 앉으며) 난 해당 사항 없으니까 가서 커피 좀 내려와요.
원두로.
경민 : 너 뭐하냐고 이 자식아. (하면서 핸드폰 꺼내는) 이 여잔 왜 아직 안 와.
영은 : 서영은 작가한테 하는 거면 할 필요 없어요.
경민 미친년 하는 눈빛으로 힐끗 보는데 어디선가 핸드폰 벨소리 울리는.
영은, 주머니에서 핸드폰 꺼내 책상 위에 올려놓는. 경민 핸드폰과 영은 얼굴 번갈아 보면,
영은 : 어우, 말 디게 못알아들으신다. (자기 핸드폰 들어 받으며) 네. 서영은입니다~ 감독님.
전화 하실 필요 없으시다구요.
경민 : (놀라 핸드폰 폴더 닫고 보면)
영은 : (핸드폰 폴더 닫고) 제가 그 서영은인가 뭔가에요. 시간 개념 없는.
경민 : (보통은 아니다 싶고)
영은 : (자리 가리키며) 앉죠? 목 아픈데?
경민 : (앉는... 무지 서먹한.....)
영은 : 송감독님은 많이 늦으신대요?
경민 : (문 밖 향해) 오석아. 권오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