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한다니까 다운받아 실컷 쳐보든가!
믿을 수 없어 입 안 다물어지는 기준인데.....
S#39. 공항 입국 게이트. 다른 날 낮.
매니저에게 트렁크 바리바리 끌리고 선글라스에 훌러덩한 차림으로 나오는 체리.
나름 연예인이라고 알아보는 사람들도 있고.
체리 그런 시선 즐기며 나오는데 누군가 팔 확- 낚아채 질질 끌고 가는.
체리 : 어머, 어머, 왜 이래요. (매니저 보며) 실장님. 어머, 이거 놔요. 실장님.
끌고 가는 남자, 기준이다. 매니저 뭐야, 싶어 달려오며
실장 : 이봐! 당신 뭐, (하고 기준 잡아 돌려 세우다 헉!) 형!
기준 : 십 분이면 돼. 따라와도 상관없고. 따라 올래?
실장 : 아뇨. 얘기 하세요.
기준 : 고맙다.
체리 : (실장에게) 미쳤어요? (하는데 확- 끌려가며) 악-
비명 지르며 기준에게 질질 끌려가는 체리고
S#40. 공항 주차장 일각. 낮.
기준 의자에 체리 내동댕이치듯 앉히는.
체리 : 아야. 어후 왜 이래요 진짜. 아프잖아요. (하더니 발딱 일어나 나가려 하면)
기준 : 앉어!!
체리 : 내가 왜요.
기준 : 앉어. 나 아직 맘 먹으면 너 하나쯤은 매장 시킬 수 있어.
체리 : (씩씩거리고 노려보다 어쩔 수 없이 앉는) 빨랑 얘기해요. 사람들 봐요.
기준 : 너 처음 계약할 때 나랑 약속했지.
체리 : 뭔 약속이요?
기준 : 연예인 말구 배우 하자구. 좀 느리게 가더라도 마지막 길은 배우라구.
체리 : 그야, (말 막힌) 그건, (하다) 사실 그게 어떻게 약속이에요?
대표님이 그러자는데 그럼 싫다 그래요? 그리고 쉬운 길 있는데 왜 돌아가요?
어떻게 가든 스타만 되면 되는 거 아니예요?
기준 : 스타? 니가? 사람들이 이제 좀 알아보니까 어마어마하게 뜬 거 같지?
니가 보기에 엄청 높지? 근데 아니야. 높아진 건 니 하이힐 굽이야. 딱 그 높이야.
너처럼 계약금 몇 푼에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 스타가 아니라 별똥별처럼 순식간에
곤두박질치는 애들 숱하게 봤어!
체리 : 아, 지겨워 정말.
기준 : 너 뭐랬어. 진짜 연기하고 싶댔잖아. 그럼 기다렸어야지.
체리 : 삼 년 기다렸음 됐지 뭘 더 기다려요? 아줌마 될 때 까지 기다려요?
기준 : 너 이제 겨우 스물넷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