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풀며 신경질 내는 강국장인데....
S#26-1. 탱고 학원. 낮.
정열적인 탱고 음악 흐르고.... 프로인 한 남자와 여자, 멋있게 탱고 추고 있는.
프로 커플 턴 하면, 뒤에서 복장만 멋지고 어설프게 탱고 추고 있는 영은 보인다.
파트너 : (리드 하며) 탱고의 기본은 귀족적인 오만함이에요.
영은 : (스텝 밟으며 갸우뚱) 에?
파트너 : (돌며) 오만한 거리감. 오만한 시선. 오만한 스침.
영은 : (그러고 보니 파트너에게 너무 달라붙어 있는...) 아... (뚝 떨어지며) 귀족적 오만함...
맘에 드네. (하더니 목 꼿꼿이 세우고 시선 오만하게 깔며) 이렇게요?
파트너 : 네, 그렇게요. 힘 빼세요. (하더니 휙- 영은 허리 꺾어 눕히는)
영은 : 악-
하며 파트너에 의지해 뒤로 허리 꺾는데... 거꾸로 보이는 영은의 시선에,
벽 쪽 대기 의자에 앉아 신문 보는 사람이 든 신문 비친다. 어라?
벌떡 일어나 신문 다시 보면, 시상식 장에서 우스꽝스러운 포즈로 찍힌 자기 사진이
신문 1면에 대문짝만하게 실린 게 아닌가!!! 헉!!! 눈 커지는 영은인데....
S#27. 영은 작업실. 낮.
현관문 벌컥 열리고 영은, 신발 발에서 털어내듯 벗어 던지며
신문에 코 박으며 들어오는데, 다정 인터넷 보고 있다 벌떡 일어나며
다정 : 성생님. 어제 오승아가 저지른 만행 인터넷에 뜬 거 보셨어요?
영은 : (신문 던지며) 이 만행은 어떻게 생각하냐. 봐라! 니 선생님이시다. 반 짤려서
(포착된 표정 흉내) 이러구, 이러구 나왔다.
다정 : 어 완전 부끄럽다. 근데요 성생님. 반이 짤려도 에스 라인이 살았어요.
영은 : (안 보는 척 신문 보며) 그래? 그르네. 어디 기잔지 적어 놔. 근데 오승아 이년은
대체 나랑 무슨 웬수가 진거야! 다른 기사 뜬 거 없나 더 찾아봐.
S#28. 최고급 호텔 룸. 낮.
커튼 닫혀 있어 어둑한 방 안.
소파 아래 바닥에 앉아 잡지 보고 있는 승아.
그때, 갑자기 누군가 커튼 확 열어 젖히는. 쏟아지는 햇살.
손에 신문 뭉치 든 상우다. 승아, 미동도 없이 앉아 하던 대로 잡지 넘겨보는.
상우 : 멀쩡한 집 놔두고 뭐하는 짓이야.
승아 : 어젯밤부터 기자들 진 치고 있어. 귀찮아.
상우 : 그러게 왜 귀찮을 일을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