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뭘 못해, 새꺄! 미리 말해 두는데 너 시동 켰다간, 죽는다.
S#12. 부조실. 밤.
놀란 강국장, 다급하게 엔지니어, 백PD 밀치고 마이크 버튼 누르는.
강국장 : 뭐? 수상거부? 걔 그거 미친 거 아니야? 타임 어떻게 돼.
백PD : 대상 발표 전에 새해 카운트다운 넘기면 5분 더 끌 수 있어요. 합쳐서 20분이요.
강국장 : 미치겠네. (오석에게) 진상우 찾아 대리수상 할 지도 모르니까 대기 시켜.
(하고) 야! 이경민이! (소리 꽥!) 넌 임마, 뭐 하는 새끼야. 봤음 잡아야지
그냥 보내면 어떡해! 방송이 장난이야?
S#13. 공개홀 로비. 밤.
무전기 만지작거리는 경민, 똥 씹은 얼굴인. 강국장 목소리 계속 흘러나오는.
강국장 E: 대상 발표 이십 분도 안 남은 거 몰라? 당장 가서 잡아와.
못 잡아오면 너 짤릴 줄 알어! 이경민이, 너 책임지고 잡아와. 알았어?
이런 씨... 미친년 하나 땜에 뭐야 하는 표정으로 서 있다 이내 지하 주차장 향해 죽어라 뛰어가는 경민. 그런 경민과 어깨 부딪치며 빗겨 뛰어 오는 남자, 기준이다.
기준, 두리번거리다 어딘가로 뛰어 가는데....
S#14. 공개홀 승아 분장실. 밤.
문 벌컥 열고 들어오는 기준. 떨어진 꽃송이들 밟히는.
아무도 없자 급히 다시 나가는.
S#15. 공개홀 게스트 대기실. 밤.
문 벌컥 열고 기준 들어오는. 축하 공연 마친 효리 막 나가려다
매니저 : (기준 보고) 당신 뭐야?
효리 : (거울에 비친 기준 발견하고) 어? (벌떡 일어나 돌아보며) 오빠.
기준 : (효리 알아보고) 어, 그래. 혹시 상우 형 못 봤냐?
효리 : 아뇨. 못 봤는데. 오빠 잘 지내시죠. 연락도 못 드리고 죄송해요.
기준 : 그래, 내가 지금 좀 바쁘다. 다음에 연락하자. (하고 뛰어나가다 돌아보며 미소)
이번 곡 좋드라. (하고 가는)
매니저 : 뭐야, 쟤는. (하는데 효리, 매니저 조인트 깐) 악! 왜 때려요.
효리 : 너 아무나 보구 반말 찍찍 까지 말랬지. 옛날 같았음 너 저 오빠한테 죽었어.
매니저 : 저 사람이 누군데요?
효리 : 나 가수 만들어 준 사람. 우리 사장님이 원래 저 오빠네 로드였어. 가수와 배운
갈 길이 다르다며 우리 둘 독립시켜 주신 거고. (험악) 잘 해라, 어?